낮은 온도에도 생존율 높은 노로바이러스 ⓒ
간질환,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치명적
여름철 유행하는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인 경우가 가장 많다. 주로 음식물 섭취나 사람 간에 전염을 통해 발생하는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면 12~7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1~3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 증상이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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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사람의 접촉물 혹은 공기 등을 통해 전염되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가열하기 곤란한 생굴과 홍합, 대합 등 조개류와 채소류도 주된 오염원이다. 대개 음식물 섭취 후 24시간 이상 체내에 잠복하다가 증세가 나타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다른 식중독균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식중독 중 30% 집단 식중독
대량 조리 후 보관 4시간이면 원인균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집단급식소 2천289곳에 대한 2011년 노로바이러스오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6월 평균 57건(2천993명)이 발생해 전체 발생 275건(6천952명) 중 30%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5~6월의 경우 야유회나 수련회 체육행사 등 야외활동이 많아 학교급식소 등에서 식중독 사고가 잦다.
한 번에 대량의 식품을 취급하고 많은 사람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 급식의 특성상 급식기기나 식기, 기구는 가정보다 더러워지기 쉽고 미생물의 번식과 노출이 많다. 무엇보다 식판이나 그릇 표면에 직접 접촉하여 교차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집단식중독은 순식간에 수십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녀들에게 철저한 사전주의와 위생교육이 필요하다. 또 급식에서는 개인수저를 지참하여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마철 비교적 낮은 기온 방심 금물ⓒ
비 오고 습한 날씨 식중독균 활개
장마철에는 많은 강우량 때문에 하수나 하천이 범람해 채소류, 지하수 등의 오염이 쉽다. 따라서 병원성 대장균과 같은 식중독균에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기다.
낮 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장마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 날씨가 습한 경우 음식이 더욱 쉽게 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히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라 하더라고 다시 충분히 데워 먹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 궂은 날씨에는 자연스럽게 장을 보러 가는 날이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기존에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을 다시 가공하여 섭취할 때가 잦아짐으로 음식물에 표기된 유통기한이 어느 정도 남았다고 안심하지 말자. 직접 눈과 코로 음식물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조량이 약한 장마철에는 수시로 일광소독을 하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행주, 도마, 식기 등은 매번 끓는 물 혹은 가정용 소독제를 이용하여 살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광건조 때 소나기에 식기구 등이 젖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닦는 데 그치지 말고 꼭 다시 세척해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이나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 폭우나 강풍으로 인해 실외에 있는 된장, 고추장같이 독에 보관하는 음식에 빗물이 세어 들어가 음식물을 통한 인체의 바이러스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지난 음식 미련 버리고 손을 씻어야
평소 손만 잘 씻어도 원인균 70% 제거
식중독 예방의 철칙은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휴가 출발 전, 냉장고에 오래 보관할 수 없는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은 과감하게 버린 후 시작하자.
휴가 출발 때 구입하는 모든 음식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만 만들거나 구입해 사용한다. 또 집에 돌아온 후 유통기간이 경과했거나 불확실한 식품, 상온에 일정 기간 방치해 부패·변질이 우려되는 식품은 과감히 버린다. 낚시나 갯벌에서 직접 채취한 어패류는 당일 휴가 때 조리하여 섭취하고, 보관하여 집까지 가져오지 않는다.
자동차 트렁크가 볕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스박스를 장시간 보관하는 것은 큰 실수다. 환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트렁크를 포함해 차 내부에 음식을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스박스라 하더라도 서늘한 곳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휴가철은 사람이 북적이는 휴게소나 피서지 공공화장실 등에서 전염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행 중에도 식사 전, 조리 시, 화장실 다녀온 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장시간 차량 탑승 중에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끓인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게 하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지역별 식중독 지수 확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예방 대국민홍보사이트(http://www.kfda.go.kr/fm/index.do)를 개설하고 온도와 습도를 반영한 식중독 지수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식중독 지수는 음식물 부패관련 미생물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조건과 습도를 고려하여 부패가능성을 백분율로 표시해 놓은 지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기상청이 공동으로 11월까지 시·군 단위 171개 지역별로 세분화하여 시간대별로 상세히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