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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발언대] 버스기사 아저씨~ 최고에요!..
오피니언

[발언대] 버스기사 아저씨~ 최고에요!

고광림 기자 photokwang@hanmail.net 입력 2012/10/16 14:13 수정 2012.10.24 03:35




 
 
저는 지면을 통해 이분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신 이분들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출ㆍ퇴근할 때 이 회사 버스기사 아저씨들의 승객을 위하는 마음이 정말 멋져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8일 저는 퇴근하는 길에 정말 멋진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회사업무를 끝내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양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부산 지하철 명륜동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 40분께 16번 버스가 정류장에 서자 양산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하나둘씩 버스에 탔습니다.

그런데 한 할머니 한 분이 손수레를 끌면서 허겁지겁 오셨습니다. 손수레가 무거우신지 버스에 오르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운전대를 놓고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도와 버스에 올랐습니다.

할머니가 자리에 앉자 버스가 출발했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할머니는 버스에 올랐을 때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으시고, 자상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내릴 때 역시 버스운전기사 아저씨는 할머니의 손수레를 직접 내려 주고 기다리는 승객들을 의식하듯 얼른 차에 오르면서 할머니에게 미소를 보내는 듯 인사를 하고 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또 한 번은 아침 출근길에 16-1번 버스를 탄 적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정류장에 도착하자 사람이 없어 출발하려고 하는데 한 할머니가 걸음을 재촉하며 버스가 떠나지 못하게 손을 흔들면서 버스를 타기 위해 열심히 뛰어 오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웬만한 버스기사 아저씨 같으면 바로 출발하고 남을 상황이었는데도 이 버스기사 아저씨는 할머니가 오실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 이 버스는 양산부산대병원과 부산 동래지하철역을 오가는 버스입니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할머니를 보면서 “할머니~ 안녕하세요. 천천히 타세요”라면서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네며 다 탈 때 까지 버스를 출발시키지 않고 할머니 승객을 배려해 주셨습니다.

할머니는 고마운 듯 버스 기사님에게 미소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내릴 것을 생각하셨는지 뒷좌석 문 쪽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에서 한 여학생이 자리를 양보하면서 할머니가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어찌나 훈훈하고 보기 좋은지. 저는 아침에 양산에서 부산으로 아침 일찍 출근합니다. 물론 이날도 이른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중이었습니다. 버스 안에서의 이런 풍경은 요즘 들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버스 승객이 버스를 타기 위해 열심히 헐레벌떡 뛰어 오면 나 몰라라 하면서 쌩~ 가는 일이 있는가 하면, 노인이 버스를 타더라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그냥 자는 척, 친구들과 재잘거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 왔었는데 이날만큼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흐뭇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면서 나 자신도 버스기사 아저씨들처럼 친절과 성실로 사람들을 대하여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16번, 16-1번 버스기사 아저씨들처럼 승객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버스기사 아저씨들~ 여러분이 계시기에 이 대한민국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아요. 항상 친절하게 승객을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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