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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시와 웅상농청장원놀이 보존회(회장 안홍원)는 명동에 위치한 웅상농청장원놀이 전수관 1층 전시관에 농청장원놀이의 유래와 모찌기, 모내기, 보리타작, 농신제, 용신고사, 논매기 등 놀이의 진행 순서를 묘사한 11개의 전시모형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08년 명동 437-2번지 일대에 부지 2천232㎡, 지상 2층 규모의 전수관을 건립하면서 1층 전시실을 마련했지만 정작 농청장원놀이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을 예산 부족으로 갖추지 못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한편 웅상농청장원놀이는 마을 농사꾼들이 공동으로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에서 농사가 제일 잘 된 집을 장원가(壯元家)로 선정하고, 그 장원가가 낸 술과 음식의 장원턱을 나눠 먹으면서 며칠 동안 한 해 농사일의 힘겨움을 풀고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이다.
이 놀이는 힘겨운 농사일을 마을 공동으로 해내는 작업과정과 당시 농경의례를 잘 보여 주며, 그 상황의 순서와 동작에 따라 소리를 곁들여 입체화한 놀이이다. 웅상농청장원놀이는 소박하지만 짜임새가 있고 소리도 수준에 도달하는 등 그 실상을 충실히 복원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6월 제30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와 같은 해 9월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원동의 가야진용신제와 더불어 양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웅상농청장원놀이는 해마다 5월 웅상지역 체육대회와 10월 삽량문화축전 등 지역 주요 행사에서 시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