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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사람들..
문화

빛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사람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2/12/18 13:13 수정 2012.12.18 01:13
사진과 봉사를 위해 뭉친 양산박사진동우회




회사원, 공무원, 자영업자 등 서로 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사진에 대한 애정으로 하나가 된 양산박사진동우회(회장 김영조).

양산대학 평생교육원 사진반을 이끌던 옥진명 교수가 2002년 학생들과 사진에 대해 더 깊은 소통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현재 활동 중인 35명의 정회원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출사와 풍경 좋은 시기에 약속을 잡아 떠나는 번개출사를 통해 사진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누구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진은 있는 그 순간을 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 순간의 주제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면 한 장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양산박 회원들은 좋은 카메라가 꼭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은 누구나가 찍을 수 있는 것이며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지난 10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12번째 정기전에 한 회원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출품했다. 이 외에도 풍경, 꽃, 새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상을 담아낸 35점의 작품은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회장은 “아직도 작품의 수나 질에 부족함이 많다”며 “내년에는 양산에 존재하는 사진 동아리의 연합체를 만들어 합동 출사를 나가고 함께 전시회를 여는 것이 목표다. 시민에게 더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에 사랑은 덤으로


양산박사진동우회가 더 특별한 이유는 봉사와 나눔을 아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마다 지역 내 어르신들을 찾아가 장수(영정)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
 
옷부터 머리 손질, 화장까지 도와드리고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카메라에 담는다. 사진으로만 봉사하는 것은 아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목욕을 시켜드리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을 찾아가 쌀과 라면을 전달하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영조 회장은 “사진 외에도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내년에도 지역의 많은 어르신에게 찾아가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 컷에 사랑과 감동을 잡아내는 이들. 평생교육원 사진반 수업을 듣지 않은 사람도 사진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추위도 이겨내는 열정을 가진 이들과 함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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