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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면 석계리에 위치한 G.N.B댄스스튜디오(원장 민정욱)에서 전문반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 20명으로 구성된 ‘G.N.B Family’는 양산은 물론 김해와 부산에서도 공연 요청을 받아 한 달에 적어도 5회 이상 무대에 오르는 인기 댄스팀이다.
춤이 있기에 살아간다고 말하는 이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춤이기에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저희를 향한 환호성을 듣는 것, 그게 저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에요”
지금 그들이 받는 환호와 달리 춤을 시작했을 때 그들의 꿈은 환영받지 못했다.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시선 때문이었다.
“부모님은 제가 취미로 춤을 춘다고만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진로까지 춤으로 잡으니까 많이 반대하셨죠. 그런데 무대에서 저의 모습을 보시고 나선 지원해주시고 계세요(윤태경, 19)”
지금은 부모님 지원 하에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며 이들의 꿈은 성장하고 있다. 전문댄서, 안무가, 가수 등 조금씩 다른 꿈을 갖고 있지만 ‘춤으로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것은 공통된 꿈이다.
수상보다 중요한 건
우릴 원하는 무대
인기만큼 수상경력은 화려하지 않다. 지난 5월 열린 ‘2012 경남청소년한마음축제 댄스 경연대회’에서 최우수를 수상한 것이 전부다. 대회에 자주 나가려 했지만, 그때마다 G.N.B의 공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을 찾는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대회를 포기하고 공연에 섰다.
대회에 나갈 기회를 놓쳤지만 어느 누구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
“무대라면 어디든 괜찮아요!”
매번 자신을 찾아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다 이번엔 관객에게 먼저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내년 1월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가지게 되는 것.
“졸업해서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 더는 한 팀으로 있을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G.N.B Family의 이름으로 한 무대에 서고 싶어서 선생님께 요청했어요”
이들은 관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에 3~4시간 강도 높은 연습을 매일 하고 있다.
“연습시간이 길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어요. 또 동작이 마음대로 잘 안 될 때는 심적으로도 힘들죠. 근데 멤버들과 함께 춤을 추는 그 자체가 즐거워서 힘든 점을 잊게 되요(강도희, 16)”
춤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모인 G.N.B Family. 민정욱 원장은 “아이들이 노력한 덕분에 G.N.B가 더 빨리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끝까지 춤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