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초등학교 이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다시 나섰다.
지난 23일 대우마리나아파트 옹달샘작은도서관에는 10여명의 소토초 재학생ㆍ입학예정자 학부모들이 모여 개학과 동시에 소토초 이전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이날 임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학부모들은 개학과 동시에 어머니회부터 결성, 이전 문제를 책임지는 조직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입학예정자 학부모는 물론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토초 이전의 당위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 교육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소토초가 처한 현실과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소토초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05년 북정동에 위치한 양산나들목이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주위가 공업지역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양산나들목마저 학교 옆으로 이전하면서 교육환경 훼손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부터다. 여기에 2007년에는 산막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수립되면서 산단 주출입도로가 학교를 스쳐 지나도록 계획돼 사면이 공장과 큰 도로로 둘러싸이고 말았다.
↑↑ 지난 23일 소토초 학부모들이 임시비대위를 구성, 열악한 학습환경에 처한 소토초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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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발로 인해 소토초를 중심으로 인근 자연마을의 학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단지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학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현재 학교부지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대석휴먼시아아파트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임시비대위를 주도하고 있는 진지영 씨는 “최근 어곡초가 학교 환경 문제로 이전을 결정한 것을 보고 많은 소토초 학부모들이 격분하고 있다”며 “어곡초보다 오히려 환경이 열악한 소토초 이전에 대해서는 수년 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최영호 시의원(상ㆍ하북)은 “소토초 학생들의 문제는 비단 학부모만이 아니라 상북지역 전체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