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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양은 지난 2010년 양산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 중ㆍ고등 과정 4년 학제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이후 서 양의 부모는 한국과 필리핀의 학제, 교육환경의 차이를 느끼는 서 양에게 한국 학교로 복귀 대신 검정고시를 권유했다.
서 양은 지난해 한국으로 귀국해 사교육 없이 EBS 강의만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빠지지 않고 강의를 들었다.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모든 과목을 EBS 강의만으로 공부한 것. 서 양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인터넷 강의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예림이와 함께 강의를 들으며 공부에 도움을 주려 했다. 하지만 EBS 강의는 예림이의 공부 선생님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 양은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지난해 8월 우수한 성적으로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내친김에 수능 시험에도 응시했다. 그리고 부산, 대전에 있는 4년제 대학 3개 학과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현재 중국 운남성 옥계사범대학에서 어학연수 중인 서 양은 “인터넷 강의로도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또래 친구 없이 혼자 보낸 시간이 많아 외롭고 힘들었다”고 전했다.
서 양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예림이가 중국에 관심이 많아 7살 때부터 중국어 공부를 했고, 학교도 중국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양산초로 전학을 가 아이의 꿈을 펼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2010년 경남 청소년 중국어 말하기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한 서 양은 “‘중국통’으로 불리는 외교관이 되겠다”며 당차게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