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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무장한 자동차 ‘판매왕’ 김인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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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과 따뜻함으로 무장한 자동차 ‘판매왕’ 김인규 씨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2/19 09:53 수정 2013.02.19 09:55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습니다. 어디든 찾아가는 곳이 내 영업장이고 만나는 사람들이 다 고객들이죠”

무한한 긍정 에너지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기아차 웅상지점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인규(39) 영업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입사 후 꾸준히 판매왕 자리 올라

김 씨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지난 1999년부터 기아차 영업을 시작한 그는 2000년 판매 신인상에 올랐다. 4년 전에는 9년 동안 1천대의 차를 판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PRO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까지 12년 연속 경남 동부 판매왕으로 뽑혔으며, 지난해에는 238대의 차를 판매해 ‘2012 전국 기아차 판매왕’에 이름을 올렸다.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한 대씩 판매한 셈이다. 그가 15년간 판매한 차를 계산해보면 2천8백여대라는 숫자가 나온다.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여준 김 씨는 처음에 영업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원래 현대차 영업사원으로 입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영업사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어요. ‘차쟁이’, ‘차팔이’로 불렸을 때니까요. 어릴 때라 그런 인식이 싫어서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일 저일 하다 안정된 생활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결국 기아자동차로 오게 됐죠”

‘편안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다

김 씨는 ‘편안함’을 그만의 영업비법으로 꼽았다. 고객과 영업사원의 관계에서는 서로 불편함의 경계가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처럼, 동생처럼, 형처럼 고객을 대하면 관계도 편해지고 차에 대해서도 더 잘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객과 격식을 차리게 되면 고객이 차에 대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말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편한 관계가 되면 차에 문제가 생겨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고 저도 좀 더 신경 써서 일을 처리해 줄 수 있으니까 서로 좋죠. 편해지면 또 자꾸 보고 싶잖아요. 그렇게 정도 쌓고 하는 거죠”

김 씨는 작년부터 모교인 월평초등학교와 개운중학교에 분기마다 2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은 액수지만 기부라는 이름의 감동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판매왕 선정으로 받은 상금 3백만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했다. 덕계동주민센터에 2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고 고향인 월평의 어르신들을 위해 잔치를 연 것.

받은 만큼 돌려주고 즐겁게 일하는 게 목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저를 믿고 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판매왕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이제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분들에게 돌려 드려야죠”

지난해 판매왕이 되고 최연소 부장으로 승진까지 한 그는 이제 더는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최연소 부장도 달고 신인상도, 판매왕도 다 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타이틀에 연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 저에게 주어진 것을 즐기면서 일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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