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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글교실에서 글 배우고 상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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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에서 글 배우고 상 타고”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2/19 09:58 수정 2013.02.19 09:58
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공모서 9명 수상 쾌거



“학교를 다닌 적도 없고 그동안 한글을 몰라 창피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했는데 시에서 운영하는 한글 교실을 통해 글도 배우고 평생 처음으로 상도 받게 됐습니다”

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 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제7회 문해한글학습자 체험수기 공모에서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늘배움상 5명 등 모두 9명이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시는 지난 5일 수상자와 담임교사 등 총 13명을 초청해 이들을 축하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문해 1단계(초등 초급) 우수상을 받은 강영자(75, 서창동) 씨는 자신에게 한글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 준 양산시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체험수기 ‘양산’을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나동연 시장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께서 큰일을 해내셨다”며 “수상자분들이 감동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많은 성인 비문해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설했다. 한글뿐만 아니라 영화관람, 기초영어, 생활숫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무료 한글교실은 3월부터 운영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읍·면·동 주민센터나 지역 종합사회복지관에 신청하면 된다. 문의 교육체육지원과(39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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