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열린 가야진용신제 정기총회. 왼쪽부터 이희명 전 이사장, 김진규 이사장, 박홍기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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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가야진용신제보존위원회는 제17차 정기총회를 가지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번 임원진 구성은 기존 주민 위주의 조직을 경남도의 권고에 따라 예능보유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대부분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보존회를 운영해왔던 것과 달리 가야진용신제의 경우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맡아 왔다.
하지만 2011년 8월 경남도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김진규ㆍ박홍기 씨를 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예능보유자로, 함께 승급심사를 본 전수생 17명도 모두 이수자로 인정하면서 2010년 작고한 이임수 씨(기능보유후보자)를 대신해 정통성을 이어가게 됐다.
정기총회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은 ▶이사장(예능보유자) 김진규 ▶사무국장(예능보유자) 박홍기 ▶부이사장(이수자) 이장우, 김외택, 정덕유, 유마자, 김경애 ▶이사 박종환, 배은도, 김성대, 정경옥, 김성진, 박상록, 김종석, 서준병, 안원환, 박상환 ▶감사 김석천, 박재우 등이다.
하지만 가야진용신제가 원동지역 주민들에 의해 계승돼온 만큼 지역주민과의 유대도 변함없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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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부산 온새미학교 학생들이 유럽 공연을 위해 가야진용신제 풍물강습을 받고 있다.(사진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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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존회는 가야진사와 2006년 준공한 전수관을 지역전통문화의 중심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지역전통문화 동아리에 전수관을 연습공간으로 대여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용신제와 전통풍물 전수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지역 대안학교인 온새미학교(교장 이철호) 학생 30명이 전수관에서 용신제 풍물놀이 강습을 시작했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강습을 통해 학생들은 5월께 떠나는 유럽 무전여행에서 풍물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5일부터는 전국 단위 모집을 통해 선발된 15명의 청소년들이 10박 11일 일정으로 가야진용신제 전반에 대해 강습을 받고 있다.
박홍기 사무국장은 “가야진용신제는 양산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발해 가야진용신제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