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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결혼이주여성에게도 장미 한 송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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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에게도 장미 한 송이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3/12 09:59 수정 2013.03.12 09:59
다문화가족센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열어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지난 7일,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에서는 지역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들이 모여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결혼이주여성과 센터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한자리에 모인 결혼이주여성들은 고국에서 여성의 날이 어떤 의미인지 서로 소개하며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손에는 ‘장미’를 들고 함께 ‘빵’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고 풍선에 올해 이루고 싶은 자신의 꿈을 적으며 타국에서 여성의 날을 맞이했다.

패루자(23, 우즈베키스탄) 씨는 “세계여성의 날에 고향에서는 친구와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다니는 등 여성이 공주가 되는 날인데 한국에서는 이날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센터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연숙 센터장은 “우리 이주여성들이 가정에서, 사회에서 당하는 소외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서 이주여성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일 기회가 되면 좋겠고 앞으로 가정에서 이들의 지위를 인정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식변화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맨해튼에 수많은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여성의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여성인권을 상징하는 장미를 들고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1975년 유엔이 국제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이후 매년 3월 8일이면 세계 곳곳에서 이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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