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가 상상하고 보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면서 보는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생각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영상의 매력이에요”
한 목소리로 영상의 매력을 말하는 다섯 청소년이 모였다. 양산시청소년영상동아리 ‘와이드앵글’의 한가람(18, 양산제일고), 오민주(18, 양산제일고), 김서현(18, 범어고), 김진형(20, 대구과학대), 방성훈(18, 범어고) 학생이다. 이들은 동아리 이름처럼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세상과 소통한다.
영상에 꿈 있는 청소년 모여
카메라에 세상을 담다
와이드앵글은 지난 2010년 ‘영상’이라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동아리다. 와이드앵글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해 온 진형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영화를 만들면서 내 주위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는 배우, 스텝 등 많은 제한과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양산시 어딘가에는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한가람(18, 양산제일고), 오민주(18, 양산제일고), 김서현(18, 범어고), 김진형(20, 대구과학대), 방성훈(18, 범어고)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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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학생도 “대본을 잘 짜고 촬영을 잘 했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촬영만큼 중요한 것이 후반 작업인데,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각한 것과 다르게 표현될 수 있어 그 부분이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와이드앵글은 청소년의 다양한 감각으로 단편 영화 같은 영상작품을 제작해 ‘29초 영화제’, ‘양산시 영상제’ 등 다양한 영상제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양산 청소년 영상제’에서 대상, 2011년에는 장려상, 2012년 ‘29초 영화제 스페셜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형 학생은 “수상으로 주변의 인정을 받는 것도 뿌듯했지만 지금까지 찍은 영상을 되돌아봤을 때 ‘내 실력이 이 정도 늘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좋았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배워야 할 점도 많지만 내가 찍은 영상으로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편안하고 즐겁게 하나가 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와이드앵글은 작년에 아쉽게 떨어졌던 양산시 영상제에 다시 도전해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훈 학생은 “도전할 수 있는 영상제에는 모두 다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수상도 하나의 목표가 되겠지만 영상제에 참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기 때문에 올해는 즐겁게 영상을 찍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가람 학생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해주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