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희(1867~1909)는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의병운동에 가담하기 시작해 1909년에는 의병장이 돼 독자적인 부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경상도 지방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습격하고 교전했으며 군자금을 모집하고 때로는 일본 상인을 사살하는 등 활발한 항일 의병 활동을 펼쳤다.
일제시기 대표적 독립운동가 윤현진(1892~1921)은 상북면 소토리 출생으로 대동청년당에 들어가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경영하기도 했다. 3.1운동 때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자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내고, 상하이로 탈출, 임시정부 재무차장이 됐다.
위의 인물은 경남도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할 ‘경남도사(道史)’ 중 의병ㆍ독립운동가ㆍ충신ㆍ효자열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양산 출신 역사인물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19일 경남도사에 실릴 인물 627명의 명단을 홈페이지(www.gsnd.net)에 공지했다.
이 중 양산 출신 역사인물은 박제상, 이징옥, 서병희, 윤현진(이상 의병ㆍ독립운동가ㆍ충신ㆍ효자열녀) 선생을 비롯해 이원수(학자ㆍ문인ㆍ교육자), 자장율사, 원효, 경봉(鏡峰), 월하(月下) 구하(九河)(이상 종교인), 김택수, 정진근, 서종철, 김동휘(이상 공직자), 박태준(과학자ㆍ산업인), 박춘금(반민족ㆍ친일ㆍ반민주인사) 등 총 16명이다.
경남도사편찬위원회는 선정된 경남 지역 역사인물에 대해 22일간 도민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 19일 검증 후 최종 의결한다.
역사인물로 선정된 인물은 경남에서 태어났거나 경남 지역에서 5년 이상 활동하다 2011년 12월 31일 이전에 사망한 인물이다.
이들은 ▶국가지도자 ▶공직자 ▶학자ㆍ문인ㆍ교육자 ▶의병ㆍ독립운동가ㆍ충신ㆍ효자열녀 ▶과학자ㆍ산업인 ▶사회ㆍ민주화ㆍ여성운동가 ▶예술가ㆍ체육인 ▶종교인 ▶반민족ㆍ친일ㆍ반민주인사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도사에 실린다.
한편 경남도사편찬위원회는 역사인물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35명으로 구성된 인물선정위원회를 통해 각 인물들의 심사와 검증을 하고 있으며, 149명이 집필에 참여하는 경남도사를 내년 1월 말에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