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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특한 소재로 독자 사로잡는 소설가 될 것”..
문화

“독특한 소재로 독자 사로잡는 소설가 될 것”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4/02 09:30 수정 2013.04.02 09:30
대학 포기하고 자신의 꿈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첫 장편소설 ‘첫사랑의 법칙’ 출간한 변해인 씨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캠퍼스의 싱그러움을 느낄 21살. 하지만 이를 뒤로 하고 어린 나이에 꿈꿔왔던 ‘소설가’가 된 변해인(물금읍 범어리) 씨는 요즘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다. 소설가가 되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써내려간 그의 첫 소설인 ‘첫사랑의 법칙’이 책으로 출간 된 것.

“소설책을 펴내는 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중학교 시절 장난스럽게 써 내려간 소설 말고 정식으로 소설을 쓰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글을 썼어요. 소설을 완결낸 후에 여러 출판사에 투고해 볼 생각이긴 했지만 진짜 이렇게 책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변 씨의 소설 ‘첫사랑의 법칙’은 코믹로맨스소설로 남자주인공인 강현준의 아이를 가진 채 이별한 여주인공 한은영이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다 강현준과 재회를 하면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의 소설은 인터넷 커뮤니티 ‘조아라닷컴’에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연재됐으며 누적조회수가 75만건에 투데이베스트 1위, 주간베스트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변 씨는 소설의 인기를 다른 로맨스소설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소재 때문이라고 꼽았다. 보통의 로맨스소설에서 찾기 힘든 미혼모 설정의 여주인공, 그는 현재 나와 있는 많은 로맨스소설과는 다른 설정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믹로맨스지만 차별화로 승부

“지금 로맨스소설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죠. 거기다 소재도 다 비슷해요. 서로 첫 눈에 반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사이에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채워진 소설들이 많아요. 저는 그런 소설들과 다른 저만의 로맨스소설을 써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막장’인 요소가 들어있지만 그 요소 자체가 다른 소설들과는 차별화된 이야기잖아요. 앞으로 제가 쓸 소설에도 다른 소설과는 다른 독특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어요”

자신의 글에 대한 주관이 확실한 변 씨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들기 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20살, 한창 친구들과 캠퍼스 낭만을 즐길 시기지만 대학도 포기하고 글을 쓴다고 집에만 있는 딸을 향한 가족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원래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애초에 대학 가는 걸 포기했어요. 대학가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중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소설 쓰기에 도전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가족들 입장에서는 학교 졸업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글만 쓰고 있던 제가 한심하게 보였을 수도 있어요. 어머니도 저를 걱정하는 마음에 잔소리도 많이 하시곤 했죠. 그래도 가족들이 글 쓰는 걸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넷 연재 악플에 시달리기도

변 씨를 더욱 힘들게 한 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었다. 커뮤니티에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소설에 대한 반응에 그는 웃고 울었다고 말했다.

“소설을 좋아해주고 저를 응원해주는 댓글을 보면 힘이 나죠. 그런데 제 소설이 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악플을 다는 분도 있었어요. 제 머리는 소설에 대한 비판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지만 상처도 받고 그 반응이 신경 쓰이기도 해서 한동안 소설 연재를 미루기도 했어요. 그래도 글을 써야 했기에 웃으면서 받아들이자하고 마음먹었죠. 지금은 모든 반응이 다 소중하고 감사해요”

지난 3월, 책이 출간되고 로맨스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꿈꿔왔던 ‘소설가’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있다.

“일단 앞으로 10년간은 로맨스소설에 매달릴 것 같아요. 많은 글을 읽고 느끼면서 글에 대한 공부를 할 것이고 많은 글을 써나가면서 저만의 색깔을 찾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소설을 쓰고 싶어요. 솔직히 로맨스소설의 성공은 내용보다 운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운이 좋아서 드라마나 영화가 되면 작가는 엄청난 인기를 얻잖아요. 제게도 그 운이 찾아온다면 좋겠지만 내용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기쁠 것 같아요. 그런 소설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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