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의 열악한 인도 사정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기자는 푸른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희 소장과 함께 센터에서 100여m 떨어진 은행에 가보기로 했다.
휠체어를 타고 센터에서 나온 김 소장은 우선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장애인의 경우 이동속도가 느려 신호등이 없으면 건널목을 건너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실제 차가 오지 않을 때까지 5분여를 기다린 후에야 건널목을 건널 수 있었다.
건널목을 건넌 후 인도에 오르고자 했다. 그러나 인도 진입 턱이 너무 높아 혼자서는 올라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평소 도로로 이동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기자의 도움으로 인도에 올랐다. 그러나 힘겹게 오른 인도에서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인도 곳곳이 부서져 턱이 많은 것은 물론 인도에 물건이 쌓여있어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었다.
다시 도로로 내려와 은행 앞까지 도착했지만 유모차용 입구라는 명패 앞에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휠체어를 타고 혼자 오르기에는 경사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센터로 돌아온 기자가 시계를 봤을 때 어느덧 30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