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시민과 함께 밝힌 통도연등축제..
기획/특집

시민과 함께 밝힌 통도연등축제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4/30 15:12 수정 2013.04.30 03:12
지난 26일부터 3일간 시민에게 첫 선보여

제등행렬, 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연등축제의 역사는 신라 경문왕 6년 황룡사에서 간등(看燈)을 했다는 기록으로부터 시작한다. 이후 고려시대에 접어들어 연등회는 국가적인 행사로 여겨지며 음력 정월 보름과 2월 보름에 왕과 온 백성이 풍년을 기원하며 궁궐부터 시골까지 화려한 연등을 밝히고 잔치를 열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국가 주관의 연등회 대신 민속행사로 남아 전승됐다. 아이들은 등을 만들기 위해 비용을 구하는 호기놀이를 했고 밤에는 등으로 가득 찬 마을을 구경하는 관등놀이가 성행했다.

연등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부 내용이 변질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설교, 강연, 음악, 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연등회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후에 1975년부터 사월초파일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돼 더욱 많은 인원이 연등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들의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연등축제가 통도사에서도 처음으로 열렸다.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가 주최하고, 하북면발전협의회(회장 이성휘)가 주관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제1회 통도연등축제’로 통도사는 세상을 밝히는 지혜의 ‘연등’으로 밝게 빛났다.

축제 첫날인 26일은 통도사 산문 일대에 향토음식 체험장 등 지역 특산물 부스를 비롯해 탁본체험, 연등 만들기 등 불교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부스 주변에 코끼리등, 연꽃등, 동자승등과 같은 대형 전통등과 장엄등을 전시했다.

지난 27일에 진행된 제등행렬은 이번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용 모양 연등을 선두로 동자승등, 사천왕성등, 코끼리등과 같은 다양한 연등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통도사 산문 앞에서 시작해 신평 삼거리, 신평 터미널을 지나 다시 산문으로 돌아오는 제등 행렬에는 시민들도 직접 참여해 시민의 축제로 거듭났다. 

연등축제의 막은 28일에 열린 기념음악회로 마무리 지었다. 통도사 산문 앞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열린 기념음악회에는 양산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인기가수 현철, 김양, 김국환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