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1년 시행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율은 66.8%. 또 성인 10명 중 3명은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책 읽는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양산에서 20대를 중심으로 한 독서토론동호회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독서토론동아리 ‘온리북(Only book)’은 책을 좋아하는 20대가 모인 동호회로 지난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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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북의 시작은 단순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던 이희수(29, 신기동) 회장과 친구, 두 명이서 시작한 동호회였다.
“2명이서 시작한 동호회였지만 지금은 20명의 회원과 함께하고 있어요. 친구의 추천으로 시작했지만 제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계속 이어오지도 않았겠죠. 지금은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책을 즐기고 있어요”
온리북은 ‘책 하나로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에 모여 독서토론의 장을 펼친다.
“요즘 소통이 부족한 시대라고 하잖아요. 저희는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책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면 자신 속에 내제돼 있는 진실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렇다고 온리북이 책으로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책과 관련된 영화를 보기도 하고 독서 치료법을 직접 배워보는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공부한다. 동호회에서 하나의 활동을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하나의 사실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것, 이 회장은 이 점을 ‘온리북’이 가지는 장점으로 꼽는다.
다양한 시각에서 감동 공유
“동호회에 있는 모든 친구들이 다 개성이 뚜렷해요. 같은 책을 읽고 같은 활동을 해도 그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과 감정은 천차만별이죠. 그런 점을 토론으로 공유하면 ‘다름’을 이해할 수 있고 자연스레 감정 정리가 되면서 마음의 ‘치유’를 얻기도 해요”
양산에 아직 책에 대한 문화가 많이 없는 게 아쉽다고 말하는 온리북 회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좋아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독서 토론이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에요. 친구와 책 하나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가 독서 토론이니까 어려워 하지말고 많은 분들이 책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