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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르신 제2의 삶 찾기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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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제2의 삶 찾기에 앞장선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5/21 09:23 수정 2013.05.21 09:24
[인터뷰] 노인취업지원센터 이정림 센터장





(사)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 노인취업지원센터는 일하려는 어르신과 일손이 필요한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의 센터장을 맡은 이정림 씨는 어르신의 취업 상담을 비롯해 적성 파악, 기업 연결, 참여 기업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50대, 60대면 벌써 정년이지만 평균수명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퇴직금을 받은 1~2년이야 여유롭겠지만 그 이후에도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지요. 그래서 어르신도 그분들의 삶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좋아요”

이 센터장은 지금의 사회를 만든 어르신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르신이 좀 더 행복한 노후를 즐기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한다는 바람에서 노인취업지원센터에 오게 됐습니다. 벌써 3년째네요. 제가 이곳 센터장으로 있으면서 그동안 수많은 어르신이 저희를 찾아왔고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아가셨어요”

이 센터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삶의 안정을 찾고 이 센터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만큼 뿌듯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혹시나 어르신이 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시면 어쩌나, 자신이 기업과 어르신을 잘못 연결해 양쪽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늘 갖고 있는 이 센터장에게 어르신들이 한 곳에서 오래 일하시는 모습만큼 기쁜 것은 없다.

노인취업지원센터는 어르신들의 취업을 위해 기업들을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어르신 고용에 대한 홍보와 협조를 구한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다른 기업에서 일을 잘 해내고 있고 지역 내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열정 가지고 일하는 어르신 많아
기업이 어르신 고용에 앞장섰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몇몇 기업도 있지만 아직 우리 지역 기업들은 어르신 고용에 소극적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어르신을 고용하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인 것 같아 보이죠. 하지만 단순노무인 경우 젊은 사람들이 하려고 하지 않아요. 한다고 해도 금방 퇴사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르신들은 손은 느리더라도 본인의 일에 애착을 두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많은 기업주들이 어르신 고용에 대해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센터장은 65세라는 나이가 듣기에는 많은 나이 같지만 실제로 그 나이 어르신을 만나면 열정과 젊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없는 삶에 대한 이해와 연륜이 있어 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나이만 많은 것이 아닙니다. 나이만큼 지혜와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추신 분들이죠. 이분들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양산이 됐으면 좋겠고 그런 양산을 만들기 위해 저희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일손을 구하는 기업이나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은 노인취업지원센터(385-2242)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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