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소리’란 큰 통나무를 베어 이동할 때나, 제방공사나 집터 등을 다지기 위해 큰 돌을 옮길 때 여러 사람의 발을 맞추려고 불렀던 노래다.
목도소리는 주로 강원도지역에서 많이 불려졌으나 원동 영포마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포마을은 신불산, 금오산 등 높은 산으로 사방이 둘러져 있는 전형적인 산촌오지다.
마을 사람들은 통나무 벌목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영포천의 급류로 제이 무너져 주민들이 수시로 제방공사를 해야 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목도일이 매우 성행했다. 특히 마을 앞산에 있는 천년고찰 신흥사 중건 때 주민들이 조직적으로 목도꾼을 조직해 풍물을 치면서 벌목과 목도를 했다고 알려졌다. 영포마을 목도소리는 일찍부터 지역에 소문이 나 통도사 등 사찰 중건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영포 목도꾼들을 불러 작업을 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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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씨는 “끊어졌던 우리의 목도소리를 다시 이을 때 힘이 많이 들었으나 우리 가락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되살린 원동 목도소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2009년부터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목도소리를 선보였다. 그리고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2013 제37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여해 양산의 소리를 알릴 예정이다.
박 씨는 “지역의 소리를 발굴해내기 위해 원동 목도소리를 이어나가고 있고 올해 민속축제에 출전해 원동의 소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