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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무용으로 양산을 빛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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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으로 양산을 빛내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6/04 09:16 수정 2013.06.04 09:16
전국 무용 콩쿨 휩쓴 양산의 미래 무용가들

강수빈ㆍ전영진ㆍ김현진ㆍ김푸름 학생




지난 4월부터 무용 콩쿨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무용협회 무용 콩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 콩쿨, 성균관대학교 무용 콩쿨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무용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이 콩쿨에서 빠짐없이 수상자 명단에 드는 ‘양산의 미래 무용가’들이 있다.

강수빈(양산여고3, 수원대무용콩쿨 대상), 전영진(양산여고3,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콩쿨 동상), 김현진(양산여중2, 한양대무용콩쿨 은상), 김푸름(양산여중2, 성균관대무용콩쿨 은상) 학생이다. 이들은 한 번 이름 올리기도 어려운 전국 규모 콩쿨에서 각종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범한 여학생 음악 나오면 무용가로 돌변

음악이 꺼지고 무용복을 입지 않으면 영락없는 순진한 10대 여학생들인 네 학생은 음악이 켜지기만 하면 무대를 장악하는 어엿한 무용가의 모습으로 돌변한다. 학교가 끝나자 연습실로 모여 늦은 밤까지 매일같이 작품을 다듬는다. 키가 커지기 위해, 엄마의 권유로 5살, 7살 때부터 시작한 무용은 어느새 이들에게는 꿈과 미래가 돼있었다.

영진 학생은 “가볍게 시작한 무용이지만 지금은 삶의 전부가 됐고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 무용을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로 무용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이 일찍 무용을 시작한 것과 다르게 푸름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이 돼서야 무용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저보다 먼저 무용을 배웠던 친언니를 보고 뒤늦게 무용을 하게 됐지만 시작하면서 무용의 재미를 깨달아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됐다”며 “그 덕분에 여러 콩쿨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꾸준히 무용 한 길을 걸어왔지만 이들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수빈 학생은 “열심히 작품을 준비해 무대에 올랐는데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때, 아쉬움이 남으면서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그때의 기분을 설명했다. 그는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하는 방법 역시 무용을 하는 것 밖에 없었다”며 “마지못해 하는 거지만 하루하루 연습하다 보면 전보다 더 나아진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길을 걷는 친구이자 소중한 라이벌

서로가 라이벌로 느껴지진 않냐는 질문에 영진 학생은 “제가 현진이나 푸름이 나이 때는 수빈이를 라이벌로 느꼈다”며 “그건 수빈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 학생과 수빈 학생은 중학교부터 같은 학교에 다녔고 고등학교에 와서는 3년간 쭉 같은 반이었다.

학교도 함께, 무용 연습도 함께하면서 자연스레 라이벌 의식이 생겼고 같은 콩쿨에서 다른 상을 받거나 한 명이 수상하지 못하면 한동안 어색하게 지내야 했다. 수빈 학생은 “지금은 서로의 무대를 보면서 어떤 점이 잘 됐는지, 안타까웠는지 스스럼없이 말하는 편한 친구사이가 됐다”며 “대신 푸름이와 현진이가 지금 서로를 의식하는 상태”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현진 학생은 “푸름이와 제가 상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서로 의식하긴 하지만 서로 자극제 삼아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용’이라는 꿈으로 하나 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저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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