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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구포복설 상서’로 배우는 양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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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포복설 상서’로 배우는 양산의 역사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6/04 09:24 수정 2013.06.04 09:24
부산 KBS ‘부산의 재발견’… 오는 12일 오후 8시 방송



양산유물전시관이 소장하고 있는 ‘구포복설(龜浦復設) 상서’를 다룬 부산 KBS ‘부산의 재발견’이 오는 12일 오후 8시에 방영된다.

‘구포복설 상서’는 1869년 당시 조정에서 양산 관할이었던 구포(현 부산 북구)를 부산 동래부에 귀속시키려 하자 양산의 유생들이 양산 군수, 관찰사, 의정부에 각각 올린 상서이다.

상서에는 구포가 500년간 양산에 속해 있었으며 당시 구포의 가구 수가 1만호에 달하고 세금의 수입도 구포를 제외한 양산지역을 다 합한 것보다 100배나 많아 구포가 동래에 귀속될 때 양산이 직면할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서에도 조정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자 당시 양산 유향소(지방 군ㆍ현의 수령을 보좌한 자문기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명(우석규, 이기수, 서상노)의 대표를 서울로 보냈다. 결국 1874년 구포는 다시 양산의 관할이 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양산유물전시관이 소장하고 있는 구포와 관련된 12점의 문서를 소개하고, 재현을 통해 서울에 간 3인이 남산봉수대에 봉화를 올리는 등 구포를 양산으로 귀속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일화가 방송될 예정이다.

양산유물전시관 관계자는 “이번 방송을 통해 구포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이를 둘러싼 당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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