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도서관 책 함께 봅시다”..
사회

“도서관 책 함께 봅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6/11 09:20 수정 2013.06.11 09:20
일부 비양심 회원 도서 반납 않고 훼손도

대출제재 외 다른 조치할 수 없어 골머리



지역 내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 중 기간 내 반납하지 않은 도서가 수백권에 달해 다른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대출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는 인력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서를 반납하지 않은 대출자에게 일일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로 독촉하는 등 업무가 가중돼 이용자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2012년 5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지난 1년간 미반납 도서가 223권에 달한다. 1인당 3권까지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대략 80명에서 100명 정도의 시민이 도서를 장기 연체하고 있는 셈이다.

웅상도서관의 경우 2개월 이상 장기 미반납 도서가 297권이며, 양산도서관은 1개월 이상 미반납 도서가 90권이다. 시립도서관과 웅상도서관은 회원당 3권을, 양산도서관은 5권을 14일간 대출할 수 있다. 2주가 지나도 도서를 반납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먼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연체 사실을 알린다. 이후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도서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기간을 어겼을 때 연체일수만큼 대출기간을 제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규정이 없어 실제 회수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대부분 시민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서관과 도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이 책을 돌려주지 않아 다른 이용자의 불편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며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 공공물품이자 시의 자산인 도서를 돌려주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시민의식 실종을 꼬집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연체자에게 전화로 반납을 요청하는 경우 매번 반납 약속만 하고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내가 이 책을 왜 반납해야 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대출된 도서가 훼손돼 돌아오는 일도 허다하다. 반납 시 도서관 직원이 일일이 검사할 수 없어 차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책임을 가리는 일이 어렵다. 심하게 훼손된 경우에는 도서를 재구매하지만 대부분은 직원들이 훼손된 부분을 복구한다. 그러나 볼펜으로 낙서한 경우나 책장이 찢어지거나 사라진 경우는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어 그냥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일부 비양심적인 이용자때문에 선량한 이용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서관과 도서 모두 양산시민 전체를 위한 공공의 물품인 것을 기억하고 소중히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