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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여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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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여행렬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6/25 09:24 수정 2013.06.25 09:24
대석 물안뜰 농촌전통테마마을 상여행렬 재현



상북면 대석마을 주민이 잊혀가는 매장문화인 상여소리와 행상을 재현하는 이색적인 공연을 펼쳤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이틀간 대석 물안뜰농촌전통테마마을(이장 정차영, 위원장 정선량)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장례문화 간소화로 상여소리가 추억의 저편으로 밀려나면서 전통장례문화가 잊혀지는 것을 막고 전통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성경호 도교육의원, 최시철 양산시 생활체육회장 등과 시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발인제를 지낸 후 나동연 시장을 태워 상여소리를 하며 노잣돈을 받고 장지로 가는 도중 거리에서 지내는 제사인 노제도 치르며 전통장례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상여소리와 행상은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이번 행사는 양산지역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 물안뜰마을도 상여놀이가 사라졌으나 지역 소리꾼인 박성호 씨가 상여소리의 앞소리꾼을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일반인들도 상여꾼으로 행렬에 참여했으며 입관체험, 유서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상여행렬에 참여한 이원배(10, 상북면) 군은 “부모님이 구경하러 가자고 해서 함께 왔는데 행렬에 참여해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참여 소감을 말했다.

정선량 체험마을위원장은 “양산은 도시화의 영향으로 전통 행사가 많이 사라져 공동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을 주민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문화도 계승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상여행렬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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