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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볕더위는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날씨가 덥다 보니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져 평소보다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땀까지 줄줄 흐르면 피부상태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피지는 모공을 막고 또 피지를 먹고 사는 여드름균이 왕성하게 번식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여드름이 쉽게 발생하고 더욱 악화한다.
기온이 1℃씩 상승할 때마다 피지분비량은 10%씩 증가한다. 또 고온다습한 날씨는 많은 양의 땀과 과다한 피지 분비로 세균 번식이 쉬운 피부 상태를 만들어 피부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더운 날씨는 땀과 함께 노폐물, 먼지를 쌓이게 해 모공을 막는다. 강한 자외선도 모공을 막아 염증을 만든다. 피부 각질 등이 쌓여 모공을 막으면 피지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여드름이 악화한다.
에어컨도 여드름 악화의 원인
평소 여드름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피부환경을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에어컨을 틀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에어컨을 오래 가동할 경우 실내공기가 극도로 건조해지면서 이로 인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외출 후 땀이 났을 때 에어컨 바람을 쐬게 되면 겉으로 배출된 땀과 함께 피부 고유의 수분 역시 증발되면서 피부가 많이 건조해지고 이에 의한 각질과다 생성과 모공 막힘에 따라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마르지아 힐링스파 장명희 원장은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면 과도한 각질이 생성돼 피부모공을 막을 수 있고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가 유분 분비량을 늘리면서 오히려 뾰루지와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실내 환기를 소홀히 할 경우 곰팡이와 세균, 각종 먼지 등 오염물질에 오염된 실내공기가 피부를 자극해 뾰루지, 여드름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 에어컨 사용으로 온도가 내려간 실내와 고온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실외의 온도 차가 크면 이에 적응하는 피부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 피부트러블이 더 잘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여드름 관리 위해서는
피지 관리와 수분 섭취가 중요
장 원장은 “여드름 발생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여름에는 과다한 피지 분비로 여드름이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드름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피지 분비 조절’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원장은 “피지는 피부의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한 방어, 여러 약제의 흡수 등에 중요하게 작용하나, 피지의 양이 과다 분비되면 모공이 넓어지거나 막혀 여드름이나 다른 트러블로 발전된다”고 말했다.
피지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얼굴에 기름기가 많으면 먼지와 여러 가지 불순물이 피부에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피부가 더러워진다. 그러면 모공이 지저분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장 원장은 “클렌징폼을 이용해 하루 2번씩 꼼꼼히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되 색조 화장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팩이나 마사지를 통해 모공에 쌓인 각질이나 피지를 제거하는 것도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드는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보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면 모공이 확장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여드름 병변이 발병했다면 손으로 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손으로 여드름을 짜게 되면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며, 자칫 여드름 흉터로 남을 수 있다. 손 말고 면봉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도 위험하다. 이 역시 피부에 상처를 내면서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피지 다음으로 관리해야 할 것은 수분관리이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에 수분이 많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피지 분비도 많아지고 노폐물이 땀구멍을 막아 각종 피부트러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수분과 관련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사용이 많아져 피부 수분이 부족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가 건조한 것도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 장 원장은 “하루 2리터 정도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고 틈틈이 미스트를 얼굴에 뿌려 얼굴에도 직접적인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여드름 관리에 있어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자극이 가는 필링이나 면도 등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피부 재생능력이 가장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매운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여드름에 좋은 식품
양배추 변비 해소,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한 양배추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무기질이 풍부하다. 비타민A는 거칠어진 피부를 회복시켜 주고 비타민C와 무기질은 피부를 매끄럽고 환하게 가꿔준다. 또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과 함께 보습효과가 있어 여드름 염증을 치료하고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한다. 더불어 양배추가 다량 함유하고 있는 유황성분은 여드름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
상추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추는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또한 항산화제 효과로 피부를 보호하고 세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풍부해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여드름 흉터를 치료한다.ⓒ
토마토 피지 조절 기능이 뛰어나 천연팩으로 많이 사용하는 토마토는 비타민A, 비타민E가 풍부해 지성피부와 여드름을 개선하는데 효과적. 비타민E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보습 능력이 탁월해 환절기 메마른 피부를 보호하고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
애호박 애호박은 비타민A와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여드름, 거칠어진 피부 개선에 좋은 식품이다. 애호박은 기름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카로틴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시금치 시금치는 항산화제 성분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 피부 세포 재생을 돕는다. 또 칼륨, 철분,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특히 피부 건성을 막아주는 비타민A와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C는 기미, 잡티, 여드름을 예방해준다. 더불어 비오틴이라는 성분은 피부트러블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도라지 여드름 하면 번들번들한 피지가 떠오르기 마련. 도라지는 피부세포와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지 분비량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섬유질과 칼슘,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여드름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특히 도라지 뿌리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체내에 나쁜 피를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도라지 달인 물로 세수를 하거나 여드름 부위에 발라주면 과도한 피지분비를 억제하고 울긋불긋한 염증을 진정시킬 수 있다.ⓒ
자문_마르지아 힐링스파 장명희 원장
(388-5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