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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웃음으로 죽음 풀어낸 ‘염쟁이 유 씨’..
문화

웃음으로 죽음 풀어낸 ‘염쟁이 유 씨’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07/30 09:54 수정 2013.07.30 09:54
15명 역할하는 1인극



“죽는 거 무서워하지 말어. 잘사는 게 더 힘들고 어려워”

누구나 두려워하고 무섭게 느낄 ‘죽음’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연극 ‘염쟁이 유 씨’가 내달 24일 양산을 찾아온다.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 유 씨는 평생을 염을 하며 여러 형태의 죽음을 접하다 보니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몇 해 전 자신을 취재하러왔던 기자를 불러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유 씨가 마지막으로 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2004년 초연 후 누적관객 30만명에 빛나는 ‘염쟁이 유 씨’는 배우 한 명이 15명의 역할을 연기하는 1인극이다. 한 명의 배우가 쉼 없이 변신하며 15역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이는 탓에 무대가 수많은 배우들로 꽉 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거기다 객석의 관객도 일일 배우로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한다. 관객은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90분 동안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간다.

죽음을 다룬 연극이기 때문에 극이 무겁거나 칙칙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극 곳곳에 묻어있는 웃음과 해학, 풍자는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또 잊혀가는 우리의 장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내달 24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 진행되며 공연은 내달 5일부터 예술회관 방문과 전화(379-8550~8), 인터넷(www. yangsan art.net)으로 예매 할 수 있다.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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