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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산삼 한 번에 34뿌리 “심봤다!”..
사회

산삼 한 번에 34뿌리 “심봤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0/01 09:16 수정 2013.10.01 09:17
소백산으로 약초 산행 갔던 시민

3천만원 상당 ‘가족삼’ 채취 화제




약초 산행에 나섰던 강동기(60, 가명) 씨가 소백산에서 3천만원 상당의 ‘가족삼(처음 싹을 틔운 모(母)삼 주위로 자(子)삼이 자라는 것)’을 채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 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아내와 친구 3명과 함께 경북 영주시 부석사 인근 소백산을 찾았다. 강 씨는 3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어 운동 삼아 산에 다니다 지난 2월부터 매주 약초 산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이날도 산삼이 자랄만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허탕을 친 강 씨는 아내와 먼저 하산하던 중 산 중턱 계곡 옆에서 산삼 1뿌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주변에 또 다른 삼이 있는지 둘러보던 중 다른 산삼이 자라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 씨는 산행에 동행했던 친구를 불러 산삼을 채취했다. 함께 삼을 채취 해보니 40cm 길이의 산삼 1뿌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 강 씨가 소백산에서 채취한 가족삼 중 일부. 40cm가 넘는 모삼 2뿌리(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와 네 번째)는 30년산이 넘으며 시가 1천만원 상당일 것으로 추정된다.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 씨가 산삼을 발견한 곳은 삼 한 뿌리 주변에 군락을 지어 자생하는 가족삼 서식지였고, 강 씨 일행은 산삼의 원형 그대로 캐내기 위해 약 5시간 동안 채취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모(母)삼 2뿌리 주변에 자라고 있던 10~30cm 정도의 자(子)삼 32뿌리를 추가로 캐냈다. 이날 캔 산삼 중 10뿌리는 함께 삼을 채취한 친구들에게 선물했으며 나머지 24뿌리는 강 씨가 보관하고 있다.

이날 발견된 산삼 34뿌리는 10∼30년 된 것으로 이중 모삼 1뿌리는 30년산이 넘어 시가 1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삼들도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고 있는 중이며 대략 2천만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지난 6월에 경북 봉화에서 산삼 3뿌리를 캔 적은 있으나 이렇게 많은 양의 가족삼을 발견할 줄은 예상치도 못했다”며 “산삼을 발견하는 순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관통하는 것 같은 전율이 흘렀으며 몸이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삼에 대한 감정이 끝나면 필요한 분들에게 적당한 가격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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