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무형문화재 제19호로 양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인 가야진용신제를 한층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달 16일 가야진용신제 보존회(이사장 김진규)가 가야진용신제의 의의와 유래, 환경, 시연 절차 등 가야진용신제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홍보 책자를 발간한 것.
이번에 발간된 가야진용신제 멀티미디어 홍보 책자는 특히 인쇄된 책자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해 책자에 수록된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QR(Quick Response) 코드란 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검색하면 마련된 모바일웹페이지에서 가야진용신제와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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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자 발간은 흩어져 있던 가야진용신제 관련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보존회의 노력을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용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부분은 가야진용신제 계승ㆍ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인터뷰를 실어 가야진용신제의 현대적 의미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다.
가야진용신제 보존회 박홍기 사무국장(예능보유자)은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공동체 정신이 발현된 우리네 삶의 모습”이라며 “가야진용신제가 가지는 현대적 의미를 보다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멀티미디어 책자 발간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 사무국장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가야진용신제가 원동지역에 국한된 전통문화가 아니라 양산을 대표하고 국내ㆍ외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와 가야진용신제 보존회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가야진용신제가 국가제의인 중사(中祀) 가운에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으며, 놀이와 제의가 결합된 독특한 양식 등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성과 문화적 특성을 재평가하는 고증작업을 통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