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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미(美)로 교류하는 프로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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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美)로 교류하는 프로 작가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0/22 09:47 수정 2013.10.22 09:47
양산지역 미술작가 동호회 ‘미류회’

미술로 작가 간ㆍ지역 간 소통 실천



‘미류회(회장 임의복)’는 ‘미(美)의 흐름(流)’, 즉 예술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흐르면서  회원들이 예술로 하나 되고 소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미술 동호회다. 

15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미류회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7회 미류회 작가전’에서 관람객에게 45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비구상(구체적인 대상의 재현을 거부한 추상적인 미술의 한 속성) 작품부터 판화, 수채화까지 회원들의 그림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개성이 있어 전시회의 재미를 더했다.

미류회가 여타 다른 미술 동호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회원 모두 ‘프로 작가’라는 것이다. 양산지역에서 미술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작가들이 7년 전 서로의 작품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을 가지기 위해 미류회를 만들었다.
 
서로의 작품을 함께 보면서 자신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깨닫는다. 뿐만 아니라 아직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미술을 알리기 위해 매년 정기전도 개최하고 있다. ‘교류’를 중시하는 이들인 만큼 전시회도 다른 지역의 미술인들과 함께한다. 울산 미술작가 동호회인 ‘미사랑’과 교류전을 펼치며 지역 간 문화 교류까지 이끌고 있다.  

임의복 회장은 “미술 교류전이라고 해서 울산와 양산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며 “작품의 교류를 통해 양쪽지역의 회원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이자 지역 간 벽을 허물고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소중한 만남”이라며 이들이 매번 교류전을 펼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교류전 대신 미류회 회원의 작품만 선보인 ‘미류회 작가전’을 열었다. 지역민들에게 한 번쯤은 양산지역 작가들의 작품만을 선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가 간 소통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의 작품이 발전하고 있는 것을 양산시민에게만 선보이고 싶었던 것.

미류회 회원인 최영진 작가는 7년 동안 해온 미류회 활동이 작가 생활에서 하나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 최 작가는 “자신의 그림 세계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다양한 감성을 느끼고 영감도 얻는다”며 “미술작가들이 이렇게 동호회를 만들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양산 미류회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류회 회원들은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위해 내년부터 미류회 작가전과 교류전 등 1년에 2회 정도 전시회를 개최해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임 회장은 “양산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기에 환경적으로 열악한 부분이 많지만 미류회 회원들의 열정으로 올해 작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내년에 이뤄질 교류전은 기존 울산 지역 외에도 부산과 다른 경남지역 등 다양한 지역과 문화 교류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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