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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록의 언어로 피워낸 따뜻한 시..
문화

초록의 언어로 피워낸 따뜻한 시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1/19 13:24 수정 2013.11.19 01:24
지역 여류시인 모임 ‘이팝시 동인’

두 번째 동인시집 ‘맨발의 눈’ 출판



‘이팝시 동인’이 지난 1년 반 동안 초록의 언어로 지은 시가 하얀 이팝꽃처럼 풍성하게 피어났다. 양산지역 여류 시인의 모임인 ‘이팝시 동인’이 두 번째 시집인 ‘맨발의 눈(푸른고래)’을 펼쳐냈다.

오랫동안 꽃을 피워내는 이팝나무처럼 오래오래 아름다운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임 이름까지 ‘이팝시 동인’이라고 지은 이들은 양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여류시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두 번째 시집 ‘맨발의 눈’에는 이팝시 동인 회원 작품을 포함해 이들의 스승이자 시인인 정일근 경남대 교수의 권두시인 ‘이팝나무 꽃 피기 전에’, 김혜연, 전다형, 김루, 김다희 시인의 초대시 등 49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이팝시 동인의 시는 이들의 이름이기도 한 ‘이팝나무’를 주제로 써내려간 이팝시 6편과 시인의 신작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이 시를 쓰는 이유인 이팝나무처럼 시 곳곳에는 여류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감성이 묻어나 있다. 신전리 이팝나무를 주제로 한 정서적 감성들을 왜곡시키지 않고 읽는 이의 마음에 끊임없이 스며드는 마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성 시인은 “이팝나무는 봄에 꽃을 피우지만 이팝시 동인은 늦은 가을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반년정도 늦게 꽃피운 만큼 더 단단하고 알찬 시를 수록했으니 이 작품들이 많은 분의 마음에 꽃으로 피었으면 좋겠다”고 출판 소감을 말했다.

한편, 2009년 창단한 ‘이팝시 동인’은 2010년 ‘열린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한 김광도 시인을 비롯해 2011년 ‘고래와 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민교, 2006년 ‘시조와 비평’ 신인상 김민성, 2010년 ‘오늘의 동시문학’으로 등단한 김이경미, 201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한 성명남, 2006년 ‘열린시학’ 신인상 정경남, 2012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김하경 시인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문인들이 아름다운 시를 쓰자는 뜻을 모아 결성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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