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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35년 사진 인생, 한 권에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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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5년 사진 인생, 한 권에 고스란히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1/26 09:38 수정 2013.11.26 09:38
고 남촌 박상백 선생 회고집 출판기념회

‘터에 살고지고’에 사진작가 인생 담아



1988년 창단한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시지부 초대 지부장으로서 양산사협의 기반을 닦고, 당시 문화의 불모지였던 양산에서 사진으로 예술의 꽃을 피운 고(故) 남촌(南村) 박상백 선생을 기리는 회고사진집이 발간됐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설병갑)는 박상백 선생의 1주기를 맞아 남촌 선생의 작품과 그의 일생을 담은 사진집 ‘터에 살고지고’를 펼쳐냈다.

지난 25일 중부동 ‘더파티’에서 열린 ‘남촌 박상백 선생 회고집 출판기념회’에는 변양섭 울주문화원 원장, 울주군 강길부 국회의원 등 박상백 선생의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출신 인사부터 한국사진협회 김종호 본부 고문, 서진길 사무위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보안 양산지회장 등 문화계 인사, 박상백 선생의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회고집은 ‘터에 살고지고’라는 제목으로 남촌 선생의 작품 600여점을 376페이지에 담아냈다. 회고집은 향(鄕), 려(麗), 관(觀), 고(顧), 적(跡), 조(照) 등 총 6부로 이뤄져있다. ‘향’은 이웃의 일상적인 삶, ‘려’는 아름다운 피사체, ‘관’은 자연의 이모저모, ‘고’는 생전 남촌 선생이 쓴 퇴고의 글과 작품, ‘적’은 남촌 선생이 남긴 삶의 흔적, ‘조’는 사진가로서 남촌 선생의 삶을 담아냈다.  

설병갑 지부장은 발간사에서 “남촌 선생님이 생전에 작품집 출간 계획을 세우시고 엄선한 작품과 제목을 그대로 차용해 고인의 의중과 체취를 반영했다”며 “남촌 선생님의 작품 한 점 한 점을 대하면서 선생님의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애향심을 인할 수 있었고, 그런 결실이 빛을 보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촌 선생의 아들 박정현 씨는 “아버님이 생전에 계획하셨지만 갑자기 세상을 떠나 이루지 못했던 사진집 발간을 아버님과 가까이 지내셨던 분들이 대신 이뤄주셔서 감사하다”며 “비록 유고집이긴 하나 이 유고집 속에 평생을 올곧게 사시면서 인간과 예술을 사랑했던 아버님의 높은 뜻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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