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하는 것이 즐겁다. 기타를 치고 바이올린을 켜고, 피아노를 치며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단다. 거기다 좋아하는 음악으로 봉사까지 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냐며 웃는 사람들이 있다. 음악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樂(악).사.모’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악사모(단장 최유라)는 지난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10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공연부터 아프리카 잠비아 어린이 돕기 기금 마련 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나눔봉사단(회장 최복춘)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유라 단장을 중심으로 ‘음악’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뭉쳤다.
최 단장은 “다들 생업이 있어 자주 봉사를 하지 못하다 보니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게 오히려 민망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회원들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악사모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사모 회원 중에는 최 단장처럼 음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순전히 음악이 좋아서 이들과 함께하는 회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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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단장은 “음악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을 즐기는 마음과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이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중부동에 위치한 카페 ‘다감’에서 제3회 사랑나눔 릴레이 콘서트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개최했다. 지역 어르신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후원 기금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이번 콘서트에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어르신을 위한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비롯해 악사모 회원들의 개인 공연, 프로 음악가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이날 공연에 오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즈모아 산부인과에서 무료 독감예방접종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 단장은 “저희의 힘만으로 공연했다면 부족한 점이 많았겠지만,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많은 힘을 모아준 숱한 봉사자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며 “앞으로도 악사모로 활동하며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고,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타국 사람들을 위한 봉사도 펼쳐나갈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