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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 ‘아름다운 성장’에 밑거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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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름다운 성장’에 밑거름 되겠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2/10 09:38 수정 2013.12.10 09:39
지역 내 어려운 청소년 돕는 ‘좋은 사람들의 모임’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다들 배고픔을 모르고 살아간다지만, 아직도 주위를 둘러보면 가정형편의 어려움으로 한 끼 먹고 살아가는 게 힘겨운 청소년들이 분명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쌀 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5년 전부터 지역 내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에게 쌀을 지원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의 모임(회장 조권제). 이들은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등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한 모임이다.

조권제 회장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는 우리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이 가정환경으로 꿈을 잃어가고 현실에 지쳐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는 없었다”며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배고픔’부터 해결해줌으로써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5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20kg 쌀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대상자를 늘려 갈 생각이다. 쌀 지원은 60여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지역 내 식당이나 기업을 찾아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홀몸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다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고, 이 때문에 저희가 앞장서서 다른 분들께 우리 아이들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며 “모임에 참여하는 회원과 후원해주시는 식당, 기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저희 자체적으로 증서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물금읍 가촌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100포기의 김치를 담가 20명의 아이들에게 5포기씩 나눠줬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주고 싶지만 넉넉지 못해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들은 작은 김치 선물 하나에도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 없이 뿌듯함을 느낀다.

“쌀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들을 찾아갔을 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이 쌀을 주는 것이 더 좋겠다’며 정중히 거절하는 아이들을 보고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앞으로는 적은 금액이지만 장학금 지원도 할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한 일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좋은 사람들의 모임. 조 회장은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들’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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