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다들 배고픔을 모르고 살아간다지만, 아직도 주위를 둘러보면 가정형편의 어려움으로 한 끼 먹고 살아가는 게 힘겨운 청소년들이 분명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쌀 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5년 전부터 지역 내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에게 쌀을 지원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의 모임(회장 조권제). 이들은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등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한 모임이다.
조권제 회장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는 우리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이 가정환경으로 꿈을 잃어가고 현실에 지쳐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는 없었다”며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배고픔’부터 해결해줌으로써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5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20kg 쌀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대상자를 늘려 갈 생각이다. 쌀 지원은 60여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지역 내 식당이나 기업을 찾아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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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에는 물금읍 가촌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100포기의 김치를 담가 20명의 아이들에게 5포기씩 나눠줬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주고 싶지만 넉넉지 못해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들은 작은 김치 선물 하나에도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 없이 뿌듯함을 느낀다.
“쌀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들을 찾아갔을 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이 쌀을 주는 것이 더 좋겠다’며 정중히 거절하는 아이들을 보고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앞으로는 적은 금액이지만 장학금 지원도 할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한 일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좋은 사람들의 모임. 조 회장은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들’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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