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靑)’은 동쪽을 상징해 해가 떠오르는 그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고, ‘청운(靑雲)의 꿈’이라 젊은 패기를 내던질 미래의 시작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 조상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초목과 시냇물이 주는 색인 청색의 자태를 흠모하며 ‘청’으로 대표되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그 마음을 일상으로 끌어내 청자(靑磁)를 완성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우리 조상의 마음이 담긴 소박한 청자완을 중심으로 하는 ‘제13회 작은 전시회 청자전’을 준비했다. 오는 29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청자를 통해 현대생활에 찌든 이들에게 ‘청’이 주는 안락함과 그윽함, 단아함과 소박함을 전달한다.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청자전을 통해 보는 이의 몸과 마음에 청이 주는 평온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