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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세상 어두운 곳까지 비추는 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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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상 어두운 곳까지 비추는 시 쓰겠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2/10 09:55 수정 2013.12.10 09:55
유영호 시인 제2집 ‘바람의 푸념’ 출판기념회



지난달 두 번째 시집 ‘바람의 푸념(주변인과 문학)’을 펴낸 유영호 시인이 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주변인과 문학이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시지부와 본사가 후원한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정재환 경남도의원, 최영호ㆍ정석자 양산시의원 등 각계 인사들과 김동현 양산문협 지부장을 비롯한 양산문인협회 회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본사 소속 어린이중창단 ‘러브엔젤스’의 합창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이종락 시인과 손계정 시인의 시낭송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 시인은 “버스, 지하철, 심지어 집에서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기계로 소통하는 그런 시대에 시집 출판기념회에 와주신 여러분은 문학의 가치를 아는 분들인 것 같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고 앞으로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인은 “첫 번째 시집도 그렇고 이번 시집도 마찬가지로 어둡고 그늘진 곳,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로 제 글이 자라나게 됐다. 추운 겨울에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분, 홀로 사는 어르신이 폐지 더미를 뒤지는 세상이 아니었다면 제 글도 밝고 좋은 글이 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제가 그런 글을 쓸 수 있도록, 여러분이 그런 글을 읽을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이명희 씨와 신현예 씨가 하모니카 합주 공연을 펼쳤으며 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 박우진 지부장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람의 푸념’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詩(시)로 보는 산하(山河)를 비롯해 2부 詩로 보는 삶(生), 3부 詩로 보는 사회(社會), 4부 詩로 보는 사람(人)까지. 4부에 들어있는 시 88편은 우리 삶을 담아낸 생활 시로 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의 가슴에 생생히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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