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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 멋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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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 멋있지 않나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2/24 09:34 수정 2013.12.24 09:34
양산시청소년회관 청소년운영위원회 ‘똑띠’




청소년(靑少年). 사전적으로는 아이가 어른이 되는 중간 시기, 성장 과도기를 말한다. 하지만 ‘푸를 청(靑)’자를 붙여 놓은 것을 보면, 한 인간이 태어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푸르게, 또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시기도 바로 청소년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여기, 그 ‘청소년’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발산하며 빛나는 친구들이 있다. 양산청소년회관 청소년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 ‘똑띠’ 친구들이다.

중ㆍ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똑띠’

‘똑띠’는 경상도 사투리로 ‘똑바로’라는 의미다. 이름에 걸맞게 운영위원회 친구들은 확실하고 분명한 목적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청소년을 대변해 그들의 권리를 ‘똑바로’ 찾아 나가고 있다.

똑띠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회관의 주요 사업에 직접 참여해 청소년 시각에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도움도 주고,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청소년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는 청소년 단체다. 학교와 학원 수업으로 바쁠 텐데도 똑띠 모임은 꼬박꼬박 챙겨 참석한다는 이 친구들은 운영위원회의 매력에 푹 빠져 힘든 것도 모르겠다고 한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현정(물금고2) 학생은 “한 마디로 운영위원회는 청소년회관에서 몸으로 활약하는 친구들”이라며 “회의도 자주 하지만 직접 청소년회관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부스를 운영하고 지도 선생님을 돕고, 문화존 무대를 꾸미는 등 주로 몸 쓰는 일을 많이 한다”고 똑띠를 설명했다.

스펙 쌓기 아닌 스스로 위해 활동

똑띠의 한 해는 바빴다. 똑띠와 청소년회관 홍보는 물론, 매달 열리는 청소년회관 문화존의 부스 운영부터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개발까지 한다. 봉사활동과 같은 대외활동도 진행하고, 운영위원회의 발전적인 방향도 모색해야 한다.

한 해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모두가 지난 5월 열렸던 ‘한마음축제’라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들이 진짜 원하고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축제를 즐길 틈도 없이 뛰어다녔다.
최은영(양산제일고2) 학생은 “다른 부스들을 구경할 틈도 없이 솜사탕 만들고, 와플을 구우며 친구들에게 청소년회관에서 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까지 진행했다”며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때를 회상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청소년연극제 자원봉사자 활동, 기부활동, 청소년회관 꾸미기 등 청소년회관에 직접적인 참여와 변화를 이끌어 내 지난달 의령군에서 열린 ‘제1회 경상남도 청소년참여대회’에서 운영위원회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모임이 생긴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 운영위원회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회 참여가 부족한 점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현정 학생은 “다른 지역 친구들을 보니 청소년회관을 벗어난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며 “내년에는 청소년회관 내부 일과 더불어 봉사활동 같은 외부 활동도 더 활발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웃어 보였다.
똑띠를 지도하는 박재현 담당자는 “똑띠 친구들 모두 회관 활동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친구들”이라며 “청소년 봉사활동이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라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산 청소년을 대표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똑띠’의 활약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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