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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는 영축산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산사일 뿐만 아니라 석가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보사찰이기도 하다. 통도사는 숲, 계곡과 조화를 이루면서 형성되는 전통산사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전각을 상로전, 중로전, 하로전으로 나눠 배치하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 등재기준 가운데 가장 중요시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매우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산시는 지난 8월 경남도를 거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으며, 문화재청은 현지실사 후 지난달 26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 분과위원회에서 ‘한국의 전통산사’를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대상으로 확정하게 됐다. 이후 신청서는 유네스코로 전달됐고, 유네스코는 이를 검토한 후 지난 17일 통도사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확정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을 대상으로 구성하며,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일종의 예비목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에 한해서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이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 경남도를 비롯해 통도사와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어 ‘한국의 전통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전통산사’에는 전국의 사찰 중 우리나라 사찰입지의 특징인 ‘산지가람’을 대표하는 절을 말하는 것으로, 통도사를 포함해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