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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동네 ‘금연’ 외치는 주부들..
사회

우리 동네 ‘금연’ 외치는 주부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3/12/31 11:43 수정 2013.12.31 11:43
금연 서포터즈 ‘울동네지킴이봉사단’

다양한 금연 홍보 활동 보건부 장관상




“흡연이 법을 어기는 행위는 아니지만 자신의 건강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흡연 습관, 지금 당장 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올해 보건복지부 ‘2013 주부 금연 서포터즈’로 활동한 울동네지킴이봉사단(단장 하둘남)이 지난 23일 보건복지부 2013 금연 서포터즈 우수팀 시상식에서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 금연 서포터즈로 뽑힌 울동네지킴이봉사단은 하둘남 팀장을 비롯해 안미란, 김옥숙, 최윤정, 양춘자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주부봉사단이다. 봉사단원 모두 물금읍 신창비바패밀리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봉사단 이름처럼 ‘담배꽁초와 담배 연기가 없는 우리 동네’를 위해 금연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했다.

주부들, 금연 분위기 조성 앞장

울동네지킴이봉사단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주민이 담배와 관련해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점이 개선됐으면 하는지에 대한 요구를 직접 들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은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로 인해 간접흡연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확인한 이들은 주민의 동의를 얻어 신창비바패밀리아파트를 ‘자율금연아파트’로 만들었고 흡연자가 금연 의지를 다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아파트 주변 거리가 ‘담배꽁초 없는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달 2회 신주로, 메기로, 삽량로를 오가며 버려진 꽁초를 줍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둘남 단장은 “담배꽁초가 버려진 곳에 또 다른 담배꽁초를 버리긴 쉽지만 깨끗한 거리에 꽁초를 버리긴 쉽지 않다”며 “주민들이 담배꽁초와 연기가 없는 쾌적한 거리를 보고 한 번이라도 금연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리의 꽁초를 줍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활터 중심 금연 홍보 캠페인, 흡연자 금연클리닉 등록 유도, 금연 서약서, 금연 전화 상담 신청서 배포 등 지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국화축제 등 지역축제에도 참여하고 지하철역과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금연의 필요성을 외쳤다.

꽁초 줍기, 금연 캠페인 활동

이러한 노력으로 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울동네지킴이봉사단은 상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원 역시 지역을 위해 쓰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신창비바패밀리 출입로와 완충녹지에 ‘금연 나무’ 두 그루를 심어 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하 단장은 “공식적인 금연 서포터즈 활동은 마쳤지만, 서포터즈 활동이 주민과 함께하며 건강한 가정, 담배에서 벗어난 우리 동네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생활 속에서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며, 저희를 시작으로 양산 곳곳에 금연 문화가 퍼져 건강도시 양산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동네지킴이봉사단은  2009년 신창비바패밀리아파트 주민과 범어고 학생으로 구성돼 금연 서포터즈 활동, 지역환경정비활동, 신창작은도서관 봉사활동, 지역축제 자원봉사, 교통안전캠페인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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