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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투명하지 못한 회장 선임은 무효”..
사회

“투명하지 못한 회장 선임은 무효”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1/21 11:04 수정 2014.01.21 11:04
양산지체장애인협회, 경남도협회에 회장 선임 철회 촉구

“부정 저지른 전직 임원진 일원이 지회장에? 안될 말”



“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 지회장 선임을 밀실에서 하지 말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 회원들이 지회장 선임 무효를 주장하며 지난 17일 창원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사무실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양산 지체장애인협회장 선임 결과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성균)를 구성하고 지회장 선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경남지체장애인 협회장은 양산지회장 이정기 내정자 선임을 즉각 철회하고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외치며 이정기 양산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 회원들은 “전직 임원진들이 고용장려금을 부정수급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일원인 사람이 다시 지회장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도의적 책임을 다 하지 않고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런 인사는 중앙회장과 경남도협회, 양산시지회장 내정자의 뒷거래 의혹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기 씨는 “중앙회와 도협회에서 저와 다른 지회장 지원자의 자질 검증을 했고 이를 통해 저를 적임자로 봤기 때문에 지회장으로 선임한 것”이라며 “비대위의 말대로 도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지회장 자리에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위에서 적임자로 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창원종합운동장 내 뷔페에서는 경남도 산하 시ㆍ군 신임지회장 임명식이 열려 양산시지회장으로 선정된 이정기 씨에게 지회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비대위원장 배성균 씨는 “임명장 수여와 관계없이 비대위의 활동과 요구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 경남도협회 앞에서 한 달가량 집회 신고를 냈고 선임을 철회 할 때까지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장으로 선임된 이정기 씨와 비대위의 입장차가 줄어들지 않아 이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이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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