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은 마을 주민들이 지역의 특산물, 전통공예품, 문화체험 등 유ㆍ무형 자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착한 기업이다. 이들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동시에 지역민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까지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양산에도 지역 부흥과 전통문화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마을기업이 존재한다. ‘행복을 주는 공동체, 별다래’가 바로 그곳이다.ⓒ
전통문화 교육 일상화 위해
문화를 판매하는 곳 ‘별다래’
명동 석호가람휘아파트 상가에 있는 ‘행복을 주는 공동체, 별다래’(대표 김주은, 이하 별다래)는 많은 이에게 전통문화와 우리 역사를 알리기 위한 교육 사업체다. 별다래는 지난해 5월 경상남도 마을기업 신규 사업으로 선정됐다.
별다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 교육과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대안교육으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전통놀이를 통해 선조의 삶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전통놀이 속에 숨은 과학으로 창의적 사고와 협동심을 키우도록 도와준다.ⓒ
김주은 대표는 “많은 사람이 전통문화와 놀이를 그저 ‘옛날 것’으로만 여기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며 “별다래는 그런 생각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으로서 전통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우리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고 과학의 원리를 알아가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별다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과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전통놀이 대안교육으로 열린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구슬치기 등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의미와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전통문화 교육은 놀이 위주라 좀 더 심층적인 수업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 만들고 그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거기에 담긴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함께 알려줘야 해요”
별다래는 전통문화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노래로 만들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과서와 함께하는 역사탐방으로 책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며, 4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 들, 강, 바다에서 자연의 흐름을 배우는 생태체험도 인기 만점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교육ㆍ놀이법이 하도 창의성과 과학성을 강조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그것에 현혹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와 전통놀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창의성과 사회성, 과학성을 키울 수 있어요. 어른들도 직접 놀이를 하게 되면 이 놀이가 얼마나 과학적인지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전통문화는 아이 성장에 중요한 요소
아동교육뿐 아니라 전문가 육성도 앞장
단순히 역사와 전통에 관심 있었던 김 대표가 마을기업을 꾸린 것은 전통문화가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교육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 알리기에 뜻있는 5명과 함께 별다래를 꾸려가며 아이들의 소통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상상력과 인성을 높일 수 있는 전통문화 교육법을 개발하고 있다.ⓒ
별다래는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지도사, 역사 지도사 등 전통놀이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개월 동안 20여명의 민속놀이ㆍ역사 지도사를 만들어냈고 이들은 이후 별다래에서 교육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가 별다래의 초석을 닦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별다래를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아동교육활동을 통해서는 아이들의 마음에 전통문화의 가치를 심어주고, 전통문화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 써 별다래의 일원으로 함께할 지도자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