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인 가야진사(伽倻津祠, 원동면 용당리 소재)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제기 등 345점을 이달 27일부터 박물관에서 보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야진사는 삼국시대부터 전국 4곳의 강에서 지내던 국가의 중요한 제례(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유적 중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으나, 대부분의 유물이 땅속에 보존돼 있어 원형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전기의 제사 터와 제례 관련 유물이 출토돼 역사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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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제기(조선 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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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남도와 양산시는 출토된 유물이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전시 보관될 수 있도록 국가귀속 행정절차부터 문화재청에 위탁관리를 요청했다. 문화재청 인가 후 지난해 12월 국가귀속 조치와 함께 양산시립박물관에서 보관ㆍ전시할 수 있도록 처리됐다.
이로써 시립박물관은 1종 종합박물관으로서 부족했던 보물급 도자기 유물을 다수 소장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시민에게 지역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 가야진사에서 행해지는 용신제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됐다. 음력 3월 초정일에 가야진의 용신에게 뱃길의 안정과 우순풍조를 비는 제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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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용철 관장은 “이번 가야진사 출토유물 위탁보관을 통해 시립박물관이 지역출토 유물의 수임 기관으로 다양한 유물을 소장해 명실공히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앞으로 하북 신평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유물 171점과 물금야철 유적 출토유물 243점 등을 2월 중 국립김해박물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