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은 마을 주민들이 지역의 특산물, 전통공예품, 문화체험 등 유ㆍ무형 자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착한 기업이다. 이들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동시에 지역민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까지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양산에도 자연을 담은 체험 교육을 개발해 보급하는 마을기업이 존재한다. 자연 염색체험을 중심으로 딸기, 매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연색누리’가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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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잊지 못할 경험 선사
명곡동에 있는 ‘자연색누리’(대표 심은희)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에서 할 수 있는 체험 교육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마을기업이다. 자연색누리는 지난해 8월 경상남도 마을기업 신규 사업으로 선정됐다.
자연 염색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농가를 연계한 딸기ㆍ매실ㆍ산수유 따기, 감자 캐기 등 계절별 농산물 수확 체험, 수제소시지 만들기, 대나무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은희 대표는 “자연색누리는 형형색색의 천연염색과 우리 농산물 수확 등 지역 속에서 즐기는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절임배추 판매와 김장 담그기, 친환경 과일 요구르트 만들기, 과일 발효음료 만들기, 식초 만들기, 오곡 조청 만들기 등 부모의 입장에서 챙기는 올바른 먹거리 체험도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
자연색누리를 처음 고안한 김순희 씨는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양산에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생각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특별한 체험, 건강 음식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작은 부분 하나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색누리는 5명의 전문체험지도사가 체험객을 지도해 농촌체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한다. 자연 체험이라고 해서 무작정 자연 속에 아이들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과 특색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 애향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심 대표는 “교실 안에서 배우는 것은 실생활과 약간의 괴리가 느껴지기 마련인데, 자연 속에서 실제로 체험하고 느끼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간다”고 말했다.
특히 자연색누리는 소수의 지역민만이 꾸려가는 마을기업이 아니라 양산 지역 곳곳의 농가, 체험장과 함께 상생해가는 마을기업을 목표하고 있다. 마을기업의 의미 자체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
교육 더불어 지역 봉사까지 앞장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기업이다 보니 지역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어려운 양산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친환경 재료로 만든 김치를 나누기도 했다. 또 삽량문화축전같은 지역 행사에서 쪽 비누 체험, 천연염색 손수건 나눔 행사 등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기업이 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심 대표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이웃이자 지역 공동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자연색누리의 정체성과 운영방향을 정립했다면 올해에는 홈페이지(yangsan-nuri.co.kr)를 통해 천연염색 완제품과 염재 재료, 부재료 등을 판매해 수익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갈 계획”이라며 “많은 분이 자연 체험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연염색과 친환경 먹거리 체험 등 문의는 387-555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