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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 청정 미나리’로 봄의 맛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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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청정 미나리’로 봄의 맛을 느껴보세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2/18 10:18 수정 2014.02.18 10:18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 쑥이라. 달래 김치, 냉잇국은 비위(脾胃)에 깨치나니…’

농가월령가 중 봄나물에 관한 내용이다.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도 지났지만, 아직 겨울의 칼바람이 오가고 보기 힘들던 눈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봄나물의 대명사인 ‘미나리’ 비닐하우스 속에는 벌써 봄의 향기를 풍기는 녹색향연이 시작됐다. 원동의 청정 자연을 먹고 겨우내 곱게 자란 미나리가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청정 무공해 방식으로 재배해
맛과 향 탁월


양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정우)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원동청정미나리연구회(대표 이희주)와 함께 원동면 함포ㆍ내포리 일원에 4.7㏊ 규모의 미나리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원동의 청정 자연을 먹고 자란 ‘청정 미나리’는 양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원동 미나리는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배내골의 풍부한 지하수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한다. 이로 인해 식감이 연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소비자의 평가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원동 미나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원동 청정 미나리는 깨끗하며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성을 이용해 낮에는 물을 빼고, 밤에만 물을 대 주는 방식으로 재배해 거머리를 없애면서도 맛과 향을 높인 ‘진짜’ 밭 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청정’을 내세운 만큼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희주 원동청정미나리연구회 대표는 “미나리는 밤에 물을 대주면 보온효과로 생육이 촉진되고 낮에 물을 빼주면 웃자람을 방지해 알차게 자란다”며 “청정 지하수로 재배한 미나리를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체내 독소 제거, 혈액 정화 등
효능도 많아


옛사람들은 봄 미나리가 겨우내 쌓인 체내의 독소를 풀어준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양 3국에서는 입춘 무렵에 미나리를 먹으며 한 해의 건강을 빌었다. 과학적으로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미나리는 비타민 A, B1, B2, C와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물이기 때문에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미나리는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으며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정유 성분이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를 고운 소금과 들기름, 다진 대파와 통깨를 넣고 간단하게 무쳐먹거나 미나리 전을 부쳐 먹어도 특유의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음주가 잦은 사람은 미나리 생즙이나 미나리를 넣은 해장국을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매화축제에서 지역 대표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


원동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함께 청정 미나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준비돼 있다. 내달 22~23일 열리는 원동매화축제에서 매실과 함께 축제와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원동 미나리를 선보일 예정인 것.

미나리연구회 농가들은 원동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미나리 음식을 시식하는 자리를 만들고 판매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시기의 미나리는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는 특효약”이라며 “특히 올해는 미나리 속이 꽉 차고 튼실한 줄기가 부드러워 최고의 미나리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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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하는 새로운 작물 될 것”

이희주 원동청정미나리연구회 대표


원동에는 청정 자연을 바탕으로 사과, 배추, 무, 매실, 버섯 등 다양한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배내골의 지하수로 자란 청정 미나리는 원동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 청도 한재 미나리부터 대구, 경산 등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나리 재배지가 많지만, 이에 뒤처지지 않는 ‘청정 미나리’를 키우기 위해 지역 농민들이 힘을 모아 하나로 뭉쳤다.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원동청정미나리연구회’를 구성해 미나리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희주 대표는 “양산의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실하게 자란 미나리를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 수 있을까 농가들과 고민하고 있다”며 “원동 미나리는 유명 재배지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지역을 대표하는 농작물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 미나리가 양산의 특산물이 될 수 있도록 품질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양산시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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