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의 독립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95년 전 양산 장날에 울렸던 민초의 독립만세 함성과 절규가 되살아났다. 지난 1일 3.1절 95주년을 맞아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ㆍ양산)지구 제3지역이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펼쳤다.
이날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윤영석 국회의원, 이채화 시의회의장, 시ㆍ도의원, 각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해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는 물금읍 가촌리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분향 헌작, 추모 시 낭독 등 위령제로 시작했다. 이어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양산국악청의 모듬북 공연과 연우합창단,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테너 엄정행 교수의 1부 식전공연이 펼쳐졌다.
ⓒ |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홍기학 부총재는 “뼈아픈 역사의 현장을 익혀 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널리 기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산교육으로 나라 사랑을 고취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며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내 조국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자라나는 세대가 확고한 역사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으로 마무리됐다. 거리행진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양산대종을 시작으로 양산종합운동장 뒤 문화의 거리를 거쳐 양산 시내를 돌며 곳곳에서 1시간 동안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다.
행진에 참여한 김한비(18, 양산제일고) 학생은 “이런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며 “만세운동 당시 선조들이 입었던 옷도 입어보고 태극기까지 손에 드니 내가 유관순 열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