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마음을 차갑게 하던 지난달 28일, 마음의 추위를 문학으로 떨치기 위해 ‘주변인과 문학’ 독자들이 통도사 산문 주차장에 모였다.
↑↑ 전문 해설사와 함께 통도사를 둘러보는 참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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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해설사와 함께 통도사와 양산 배워
문학기행은 통도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통도사 무풍한송 길’ 걷기로 시작했다. 산문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약 1km의 거리를 걸으며 참가자들은 산이 주는 고요함에 젖어 들어갔다.
무풍한송길을 걷던 한 참가자는 “전국 어디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만나볼 수 없다”며 “왜 이 길을 직접 걸어가는지 알 것 같다”며 감탄했다.
↑↑ 문학기행 참가자들이 무풍한송 길을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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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에 감탄하는 사이, 무풍한송 길 중간에 있는 청류동 찻집에서 양산의 문학을 느낄 자리가 마련됐다. 이곳에서 차 한 잔과 함께 문학철 편집위원의 시 ‘청류동 찻집’을 음미하고 즉석에서 참가자들이 시를 낭송했다.
이날 기행에는 문화재 해설위원이 다른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통도사와 양산을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양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도 물으며 양산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 극락암에서 일송 스님으로 부터 시와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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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통도사의 유명 암자인 자장암 일대를 돌아보고 통도사로 내려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절 곳곳을 둘러봤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핀다는 ‘통도사 홍매화’는 매혹적인 자태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문학 특강과 시 낭송으로 ‘문학의 밤’ 즐겨
저녁에는 통도환타지아 콘도로 이동해 공연장에서 ‘지리산 시인’으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원규 시인은 특강에서 “어떤 한 가지를 제대로만 본다면 시가 절로 굴러온다”며 자신의 작품세계와 작품관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꽃들 시 낭송’ 회원들의 다양다색한 시 낭송은 참가자들을 문학의 밤으로 이끌었다. 화순의 정윤천 시인도 흥에 겨워 시 노래를 불렀으며 지역의 가수 초암과 양산음협 박우진 지부장의 특별 공연은 음악의 바다로 이끌었다.
↑↑ 문학기행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평소 좋아하던 시를 낭송하며 ‘문학의 밤’을 만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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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은 신정희요를 방문해 신한균 사기장의 도자기 이야기를 들었다. 도자기의 역사부터 신한균 사기장의 책 이야기, 참가자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대화의 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참가자들이 신 사기장 지도 하에 직접 도자기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 만드는 체험을 했다.
↑↑ 신정희요에서 신한균 사기장에게 도자기 강의를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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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균 사기장의 도움으로 물레 체험을 하는 참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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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속에 담긴 시’는 주변인과 문학 편집위원인 신한균 사기장의 도자기 사진과 편집위원들의 시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