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면에 사는 성원이(7, 가명)는 소방관이 꿈이었다. 소방관처럼 멋있게 불을 꺼보고 싶은 마음에 성원이는 불을 켰고, 불을 더 크게 만들어 보고 싶었던 성원이의 호기심은 주방을 태우는 화재로 번졌다.
다행인 것은 집 전체가 타지 않은 것과 성원이네 집이 하북면 ‘꿈이 자라는 공부방 꾸미기’ 사업 대상이었다는 것.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 대상자이기도 한 성원이를 돕기 위해 하북면사무소와 사업을 함께 주관한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 목련라이온스클럽(회장 유경숙), 양산소방서 등 많은 이들이 뜻을 모았다.
지난 5일, 성원이네를 돕기 위해 모인 15명의 봉사자들은 방 2개의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새 책상, 옷장 등 아이가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부방을 만들어줬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27일 사업이 진행되기로 했지만 기상 상황으로 5일로 늦춰졌는데 그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와줘 무사히 공부방 사업을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원이 어머니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 너무나 감사하다”며 “지금껏 아이들에게 해준 것도, 해줄 것도 없어 항상 안타까웠는데 오늘 봉사자분들이 만들어준 공부방에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들이 앞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