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던 서아무개(68, 상북면) 씨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체조교실에 다니며 잃었던 삶의 활력을 찾았다. 신나는 음악과 몸을 움직이며 땀을 내니 굳어있던 몸도 유연해지고 온몸에 쑤시던 통증도 사라졌다. 오히려 하루라도 체조교실을 빠지면 몸이 쑤시다.
서 씨는 “밖에 나와 친구도 만나고 몸을 움직여 땀을 내니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진다”며 “집에만 있으면 신체와 정신건강에 안 좋으니 다른 분들도 이런 강좌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건소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와 활기찬 생활을 위해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 체조부터 치매 예방 교실, 경로당으로 찾아오는 건강 강좌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자.
실버건강 체조교실
노인대학에서 체조ㆍ춤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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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강사가 각 기관을 방문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근육의 움직임 범위를 늘려 관절염의 재활치료ㆍ예방과 근력 강화 등 몸에 힘을 기르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그만이다.
특히 에어로빅과 체조가 합쳐져 운동량이 많고 어르신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된 실버체조는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올해 체조교실은 이달 12일부터 시작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체조교실을 운영하는 각 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찾아가는 건강백세 교실
건강관리사가 경로당에 직접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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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건강백세 교실’은 3월부터 12월까지 각 마을의 신청을 받아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주1회씩 6주간 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직접 찾아간다.
건강백세 교실은 양산시보건소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의 건강생활습관 실천 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뿐만 아니라 영양,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어르신의 근력 유지를 위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진행하며 심ㆍ뇌혈관질환 예방, 고혈압ㆍ당뇨 식이요법, 식생활 지침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20명 이상이 계신 경로당이면 어디든 건강백세교실이 찾아간다. 또 참가 대상자를 수시로 모집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사람은 양산시보건소(392-5262)나 건강관리실(392-5254)로 문의하면 된다.
한방건강마을
우리 마을을 건강한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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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건강마을은 의료서비스 접근이 취약하고 어르신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질병 예방 교육과 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방건강마을은 농촌지역주민 사상체질에 따른 기초건강검진으로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개인에게 맞는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중보건 한의사, 간호사, 기공체조 강사 등이 마을을 찾아 한방진료, 침 시술, 사상체질분석, 기공체조교실, 웃음치료, 생활환경ㆍ음식 교육 등 진단부터 처방, 건강 교육까지 책임진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건강마을’로 거듭할 수 있도록 주민이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관리법을 알려주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방건강마을은 상ㆍ하반기에 각 하나의 마을을 선정해 4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마을은 392-5153으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어르신 치매 예방 교실
뇌가 튼튼해야 건강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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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후천적 뇌 질환으로 지적 능력을 상실한 경우나 기억장애, 언어장애, 시ㆍ공간력장애 등 인지장애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때문에 웅상보건지소의 ‘뇌 튼튼 치매 예방 교실’은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다.
우선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한 후 치매가 무엇이고 예방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강의가 이뤄진다. 이후 미술심리검사, 음악치료, 주의집중력ㆍ공간지각력 향상 교실 등의 강의로 진행된다.
이번 교실은 내달 8일부터 5월 20일까지 6주간 1기를 운영한다. 참가 대상자는 만 60세 이상 웅상지역 주민으로 30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웅상보건지소 건강관리담당에 전화(392-6914)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