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양산지회(지회장 송진경, 이하 양산연극협회)가 지난해 창립 이후 양산시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첫 활동을 시작한다.
양산연극협회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남 거창군에서 열리는 ‘제32회 경상남도 연극제’에 출전해 양산 연극의 진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32회 경남연극제는 경남도내 한국연극협회 시ㆍ군 단위 13개 지부 가운데 함양지부를 제외한 12개 지부가 참여한다. 창원과 김해지부에서 2개 극단이 출전하고 나머지 지부에서 1개 극단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이번 연극제는 ‘연극, 그 자유로운 인생의 뿌리’라는 주제로 열린다. 양산연극협회는 20세기 초 화가이자 문필가였던 나혜석을 주인공으로 한 ‘불꽃의 여자 나혜석’(연출 송진경, 작가 유진월)을 공연할 예정이다.
조선 최고 여류 화가이자 엘리트 여성인 나혜석이 남성 중심 사회라는 벽에 부딪혀 행려병자(나그네로 떠돌아다니다가 병이 든 사람)로 비참하게 죽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
양산연극협회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진경 지회장은 “지난해 연극협회 이름으로 양산지명 600주년 공연을 한 것을 제외하고 양산시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연극제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양산 연극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회원들 모두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극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산 연극이 경남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손꼽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