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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쓰레기ㆍ음주로 망가지는 도심공원..
사회

쓰레기ㆍ음주로 망가지는 도심공원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4/08 10:08 수정 2014.04.08 10:08
시설 복구비용 전부 시민 세금

시민 모두의 공간 ‘내 것’처럼 아껴야



시민의 쉼터인 공원시설이 일부 몰지각한 이용객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양산시는 ‘건강도시 양산’을 내걸고 시민들이 쾌적한 도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공원을 조성해 현재 96곳의 도심공원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객의 쓰레기 투기, 벤치 훼손, 흡연과 음주로 도심공원이 망가지고 있다.

지난 토요일 오후 5시께 북정근린공원에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하지만 공원 내 정자에서 화투를 치는 사람과 인조잔디구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공원 곳곳에는 맥주 캔, 소주병, 음료수 캔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뿐만 아니라 벤치와 공원 벽 여기저기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로 쓴 낙서로 얼룩져 있다.

↑↑ 쓰레기가 버려진 북정근린공원 내 정자
양산시는 “쓰레기는 인력을 투입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지만, 인원과 예산이 부족해 제때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또 벽이나 바닥에 낙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낙서들은 지우려고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동면 수질정화공원도 마찬가지였다. 공원을 찾은 시민 중 일부가 음주를 하고 나무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가 하면, 불을 피워 취사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밖에도 화단에 심어진 꽃을 꺾어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원에서 강아지를 목줄을 하지 않은 채 풀어놓기도 했다.

특히, 주말과 휴일이 지나면 공원은 이용객이 버린 쓰레기로 넘쳐난다.

↑↑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된 벤치
좋은 시설도 한 번 더럽혀지거나 훼손되면 시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를 복구하려면 비용이 많아 들어가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다.

양산시는 “양산시민의 휴식과 편의를 위해 공원 조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양산의 공원은 다른 시ㆍ도에 비해 시설이나 관리 부분이 우수한 편”이라며 “단지, 일부 이용자가 자신만 생각하고 공공시설물을 함부로 사용하고 있어 다른 시민의 이용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물 조성은 결국 시민의 혈세로 이뤄지는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지고 내가 이용하는 공간을 내 것처럼 아껴며 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동면 수질정화공원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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