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위험성을 알리고 장기기증 방법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신장장애인 경남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최의붕, 이하 양산시신장장애인협회)는 지난 22일 새들교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양산시신장장애인협회와 양산시보건소, 양산시재향군인여성회(회장 안인숙)가 함께 진행했다.
양산시신장장애인협회 최의붕 지회장은 “신장병 안내책자를 나눠줘 신장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기를 제공했다”며 “신장병 증세는 매우 다양하고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몰라 미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지회장은 “신장장애인에게 한줄기 빛이 되는 것은 장기기증”이라며 “비록 생체기증까지는 어렵더라도 많은 분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양산시신장장애인협회는 혈압, 혈당 검사를 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으며 신장병 위험성과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날 장기기증 희망서약을 한 김미리(26, 상북면) 씨는 “막연하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방법을 몰라 등록하지 못했다”며 “신청만 하면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을 알려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보건소ㆍ양산부대병원 접수↑↑ 양산시신장장애인협회는 지난 22일 새들교 앞에서 신장병 위험성을 알리고 장기기증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에서 기증 희망자는 약 10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를 차지한다. 양산시민 가운데 장기기증을 희망한 사람은 모두 2천여명으로 전국 수준보다 낮은 0.7% 수준이다. 25%에서 30%를 웃도는 미국이나 영국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
장기기증은 뇌사판정을 받았을 경우 신장, 간장, 췌장, 췌도, 소장, 심장, 폐, 각막 등을 기증하는 뇌사기증과 사망 후 각막과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사후기증 등이 있다. 하지만 기증 희망 등록은 미리 약속하는 것일 뿐, 강제성을 띄지는 않는다. 사고나 재해로 뇌사 상태에 빠질 경우 가족 동의를 얻어 기증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기증 희망 등록 방법도 어렵지 않다. 양산에서 장기기증 등록을 받는 기관은 양산시보건소와 양산부산대병원 두 곳으로,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또 장기이식관리센터(www.donor.or.kr) 홈페이지에 가입해 서약서를 배송 요청해 우편으로 보내거나, 팩스로 보낼 수 있다. 특히 휴대폰 인증을 통해 기증 희망 등록을 할 수 있다.
양산시보건소는 “지난 2010년 제정한 장기기증 장려 조례에 따라 기증희망을 한 분에게 보건소 진료비 감면, 양산 내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새생명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시민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