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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두 대의 피아노에 열 개의 손이..
문화

두 대의 피아노에 열 개의 손이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4/04/29 10:25 수정 2014.04.29 10:25
음악학원연합회 ‘헬로 피아노’ 성황리 진행



두 대의 피아노에 다섯 명의 연주자가 앉았다. 열 개의 손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환상적인 화음을 쏟아냈다. ‘Walden Hughes-sabre dance’와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OST가 끝나자 공연장은 관객의 감탄과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양산시민에게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인 주인공은 양산음악학원연합회(회장 최성길). 양산음악학원연합회는 지난 2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5인 교수를 초청 연주회 ‘헬로 피아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부터 색다른 공연을 즐기기 위해 찾은 연인과 부부 등 많은 시민이 공연장 1층과 2층을 가득 메웠다.

공연은 5인 교수의 개인 연주로 시작했다. 이들은 베토벤, 드뷔시, 슈베르트, 쇼팽 등 관객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선보이며 귀를 사로잡았다. 동화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를 읽어주며 그에 맞는 피아노곡을 연주한 이지선 교수의 연주는 어린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양산음악학원연합회는 이번 연주회로 얻은 입장료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침몰 참사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해 의미를 더 했다.

음악학원연합회 최성길 회장은 “전국이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음악 연주회를 연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음악으로 잠시나마 슬픔을 달래고 위로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오늘 이곳에 오신 모든 분의 따뜻한 마음이 피아노 선율로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고 여러분이 주신 입장료는 좋은 의미로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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